‘中→국내 PC 원격제어’ 신종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기사내보내기
대구 중부署, 국외총책 조선족 등 구속…28명에 4억3600만원 가로채
컴퓨터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동원한 신종수법으로 보이스피싱(전화사기) 범죄를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3일 개인금융정보를 캐낸 뒤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국외총책인 조선족 허모씨(26)를 구속했다. 또한 허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국내 연락책 고모씨(33)와 원격지원책 윤모씨(33)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 등은 지난 6월17일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김모씨(여·27)에게서 4천만원을 빼돌리는 등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총 28명으로부터 4억3천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연변에서 전화금융사기 콜센터를 운영해온 허씨는 범행을 위해 지난 1월 국내 연락책 고씨를 만나 조직을 정비했다. 이후 허씨는 중국측 해커로부터 한국인 개인정보(1만건당 25만원)를 입수했고, 연변에 있는 전문 전화사기범 양성소에는 1인당 최대 8천200만원을 지급해 사기범죄교육까지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여성들에게 전화해 “개인정보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검찰청 사이트에 사이버신고를 해야한다”고 겁을 주며, 자신들이 허위로 만든 검찰청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기도 했다. 가짜 사이트에 접속한 여성들은 자신들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고스란히 기입했고, 허씨 일당은 이 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에 접속한 뒤 피해자의 예금액을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으로 이체해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해외IP를 통한 인터넷 뱅킹접속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PC원격제어(Team viewer) 프로그램을 별도 이용해 중국내 현지 컴퓨터로 국내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신종 수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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