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새벽 4시에 일어나 수업준비를 했습니다. 이 일은 책임심이 없으면 안되지요. 중국조선족혁명투쟁사와 조선족렬사들에 대해 강의하려면 꼭 정확한 력사자료들을 수집해야 합니다.”
27일,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 경로문화대학의 리송덕(81세)부교장은 희끗희끗한 머리를 쓸어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리송덕로인은 1979년부터 주박물관 혁명력사부 주임으로 있으며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주내는 물론 타성을 돌며 혁명투쟁사와 렬사들을 다룬 개인전람을 10년동안 견지해왔다. 퇴직을 한후 연변렬사릉원에 고문으로 초빙되여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40돐, 50돐,60돐 도편전람도 성공적으로 조직하였다.
3년전부터 리송덕로인은 또 연길시 건공가두,신흥가두, 북산가두 등 가두와 여러 사회구역들을 돌면서 정기적으로 주민들에게 중국조선족의 혁명투쟁사와 조선족영웅들을 둘러싸고 강의를 하고있다. 이날도 마침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에 강의를 나가는 날이였다.“오늘에는 호북성 황강현 단풍진에서 있은 전투에 대해 강의하렵니다. 해방전쟁시기 장강을 도하하다 인민해방군인 차춘모, 박량호 등 36명 조선족영웅이 나젊은 생명을 바쳤습니다”라며 지긋이 눈을 감는다.
지난해부터는 전국의 조선족렬사 1만7000명의 서류를 기재한 “중국조선족혁명렬사략전”을 편찬하느라 하루도 쉴 틈이 없다고 한다. 리송덕로인은 “현재 연길시의 해방전쟁시기렬사 200명,항미원조시기렬사 30명 그리고 룡정시의 항일전쟁시기렬사 30명,해방전쟁시기렬사 60명,항미원조시기렬사 30명, 이렇게 총 350명의 혁명렬사들의 서류를 재정리를 했습니다. 아직도 만여명 렬사들의 서류를 정리해야 합니다” 고 말한다.항일렬사들의 출생일, 출생지 그리고 전역에 참여한 시기 등을 정확히 료해하기 위해 매일 찾아보는 여러가지 서적은 산더미와 같고 또 함께 전투에 참가했던 증인 3000여명을 찾아 력사자료를 수집하고 기재했다.
“일부 혁명렬사들은 이름마저도 정확하지 않은 사례가 있지요. 그럴때면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자신의 생명까지 바치며 싸웠지만 이름 석자도 제대로 남기지 못했으니 말입니다”라며 렬사략전을 잘 완수하여 후대들에게 전해줄것이라고 리송덕로인이 밝혔다.
연변일보 김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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