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KBS, 조선족 저작권 도용하고도 '핑계'대며 뒷짐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30일 08시52분    조회:37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서영근 박사가  KBS가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보내온 사진이다.

KBS, 저작권 도용하고도 “외주제작사 책임”이라며 뒷짐

 

[한국인권신문] 공영방송사인 KBS가 재외동포 서예가의 서체를 방송프로그램 자막에 무단으로 사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KBS 1TV에서 매일 정오에 방송되는 교양프로그램 <바른말 고운말>은 일상생활에서 잘못 사용되는 우리말 표현을 바로 잡아주는 한국어 전문 프로그램으로 2001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넘게 방영되고 있다.

 

 © 서영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해당 방송 시작화면에 나타나는 ‘훈민정음’이라는 네 글자다. 이 글자의 서체는 재외동포 서예가 서영근 박사의 창작서체이며, 서 박사가 2002년 ‘재외동포재단 초청 서예전’에 출품한 판본체작품 ‘세종어제훈민정음’에 있는 글자가 그대로 발췌된 것이다.

 

중국 출신의 서 박사는 우리나라 서예학 1호 박사이며 전주대, 김천대, 경민대, 서정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해 왔다. 또한, 그는 한중한글서예교류전, 국제한민족서예전 등을 개최해 서예를 통한 한중교류를 주도해왔으며, (사)연변문자예술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서 박사는 지난 9월 22일에서야 자신의 작품이 도용된 사실을 발견하고 같은 달 26일 KBS에 항의서한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KBS 측으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한 상태다.

 

대신 서 박사는 항의서한을 보낸 지 열흘 뒤 외주제작사(이하 S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S사 담당 PD는 2009년 10월 19일 방송분부터 최근까지 서 박사의 서체를 사용했다며 도용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저작권 침해·도용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고 서 박사는 전했다.

 

1998년 대법원은 한 영화사가 영화포스터를 제작하면서 제목 두 글자의 서체를 유명 서예가의 서예작품에서 따온 것은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글자당 1천만 원을 배상하고 아울러 서예가의 명예회복을 위한 적당한 조치로서 조선‧중앙‧동아 3대 일간지에 해명서를 게재하라고 판결(선고 97다49565호 저작권침해금지)한 바 있다. 서예가의 창작 서체는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저작물이므로 저작권 보호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였다.

 

따라서 이 판결에 의하면 S사가 서 박사의 서체를 도용한 것은 저작권을 침해 또는 도용한 것으로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한다. 외주제작했다며 거리를 두고 있는 KBS 역시 법을 위반한 프로그램을 방송한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S사 담당 PD는 28일(화) <한국인권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제작 담당자가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글자체가 특이하니까 그냥 갖다가 쓴 것 같다. 그분이 연락이 안 되고 해서 진위를 파악하기 힘들다. 제작사가 제작 책임이 있기 때문에 (KBS가 아니라) 제작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서영근 선생님하고 계속 통화를 하고 합의를 보려 했지만, 안 됐다. <바른말 고운말>이라는 프로그램이 KBS 1TV 공영방송에서 나가는 아주 적은 제작비를 가지고 운영하는, 말 그대로 공영프로그램인데 그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너무 과하게 (배상을) 요구하셔서 협상이 잘 안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KBS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듯 제작사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못을 박았다.

 

서 박사는 전화통화에서 KBS의 성의 없는 태도를 지적하며 “처음에는 사과만 받으려고 했으나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채 외주제작사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KBS의 행태를 보면서 화가 치밀고 오기가 발동했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S사 역시 회당 100만 원의 적은 제작비로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연 200회 이상 본인의 글씨를 도용해 5년 동안 1,000여 회를 방송하면서 10억 이상의 제작비를 챙기고도 고작 몇백만 원의 사용료를 지급하려 해 화가 났다. 무엇보다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예가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명예를 찾으려 한다. 지금 심정은 법정까지 끝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저작권위원회 상담자는 “이 경우 KBS는 방송권을, 제작사는 복제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 침해는 저작권법상 범죄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친고죄이기 때문에 저작권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은 할 수 없다. 저작권자가 바로 소송할 수도 있고 저작권위원회의 분쟁조정을 통해 신속하게 합의를 보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법률사무소 훈 권오훈 대표 변호사는 “저작권 침해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는데 이때 침해자가 그 침해행위로 인하여 얻은 이익액 또는 저작재산권자가 권리행사로 통상 얻을 수 있는 금액 등이 기준이 된다. 이번 사례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사건으로 판단되며, KBS와 S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28일(화) 오후 KBS 저작권상담 부서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입장을 물었다. 하지만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관계자에게 그동안 벌어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당일까지 회신을 요구했지만, 답변은 없었다.

 

‘저작권보호 캠페인’이라도 벌여 저작권침해 예방에 앞장서 할 공영방송 KBS. 그런 KBS가 저작권을 침해하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갑질로 길들인 외주제작사를 내세워 적당히 합의 보는 것으로 치부를 덮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한국인권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최인선수의 결승꼴이 터지자 장내는 연변팬들의 축하 함성으로 들끓었다. 26일, 연변팀의 홈장 1번지인 룡정시해란강경기장은 할빈에서 온 400여명 원정응원단과 연변 각지에서 모여온 만여명 축구팬들의 응원열기로 화끈했다. 경기장 남쪽관람석을 차지한 할빈축구팬(4개 축구팬협회)들은 각 협회에서 준비해온 구호를 웨...
  • 2013-10-27
  • “문제의 음료수땜에 친구모임 분위기를 흐렸습니다만 따질건 따져야지요” 일전 돈화시의 림선생이 《연변신문넷》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음료수 소비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반영했다. 림선생이 주도로 돈화시 학부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친구모임을 가졌는데 식당에서 올려온 쥬스음료를 마시던 림선생...
  • 2013-10-26
  • 올해들어 연길시공안국에서는 사건접수, 출동, 사건처리, 립안, 사건해명, 재심의 등 《여섯개 고리》에 력점을 두고 공개검사, 몰래조사, 군중의견청취 등 형식으로 집법규범화관리를 강화하고있다. 이는 경찰들이 사건을 잘 접수하지 않고 경찰이 있음에도 출동하지 않고 사건처리가 공정하지 못하고 사건이 있어도 립안...
  • 2013-10-25
  • 기자에게 연화조선족향의 개척이야기를 들려주는 김삼철로인 장춘지구에는 조선족이 집거해 살고있는 유일한 조선족향인 연화(延和)조선족향이 있다. 력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연화향은 “연변밖의 작은 연변”이라고 불리울만큼 연변과 끈끈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얼마전 기자는 지난세기 70년대초부터 연화조...
  • 2013-10-25
  • 찬조금 2천위안 기부 및 고정 직장 알선 의사 밝혀   (흑룡강신문=칭다오) 칭다오향우연합회(회장 이봉산) 임원대표단 일행이 지난 17일 하이츠병원(海慈医院)을 찾아 폭한과 박투하다 중상을 입은 김천덕씨를 위로 방문하고 2천위안을 기부하였다.   칭다오 타이둥지역 차오시안루(曹县路)에 위치한 징허(靖和)여관에...
  • 2013-10-25
  • 영등포경찰(서장 남병근) 외사계(계장 홍석린)는 지난 10월24일 국내 최대 동포밀집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 외국인도움센터인 영등포 다문화빌리지와 북경전화국 2곳에 ‘외국인 피해 신고함’을 설치하고 관내 중국동포 및 외국인근로자들의 각종 피해신고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홍석린 외사계장은 &l...
  • 2013-10-25
  •         차량 처리에 나선 시공인원들   25일 오전 8시경, 자가용차 한대가 연길시 국자거리 단녕골목을 경과하다가 도로가 갑자기 꺼져내려가면서 차 앞바퀴가 빠져 정도부동하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수도물 도관을 복구한후 도로가 제대로 다져지지 않으면서 발생한것이였다...
  • 2013-10-25
  • 연변 《경로스타》 10명 명단이 일전에 확정되였다. 그들로는 연변주인민검찰원 검찰장 김광진, 안도현이민무장부 전임 부장 김만춘,룡정시로간부국 국장 라송화, 돈화시홍욱로년락원 원장 리결, 화룡시부련회 려미란, 왕청현제1직업기술고중 학생 류기기, 연변주로간부국 부국장 방선화, 자혜석양원 원장 강학금, 화룡시총...
  • 2013-10-25
  • 일전 돈화시 승리파출소에 장씨란 사람이 현찰 만원나마 들고 자수하러 왔다. 장씨는 며칠전 중국은행 돈화시지행안에 설치되여있는 자동인출기에 돈 찾으러 갔다가 앞의 한 녀성이 돈을 인출해가고는 은행카드를 뽑지 않고 나가는것을 보고 자기가 그 녀성의 카드내 돈을 인출해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인출기에 꽂혀있는...
  • 2013-10-25
  • (아시아뉴스통신=남성봉 기자)  중국의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과 연계한 대포통장 모집 및 판매총책 등 2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북부경찰서(서장 고영일)는 24일 중국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조직과 공모를 통해 대포통장을 매입한 뒤 화물택배 등을 이용해 판매한 한국총책 조선족 2명 등 일당...
  • 2013-10-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