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갈 곳 잃은 F-4 비자…방황하는 조선족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10일 10시12분    조회:33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에게 주로 발급되는 비자는 F-4 비자로 장기간 체류가 가능한 비잡니다.
그런데 간단한 컴퓨터 관련 자격증만 따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이 마련돼 있는데, 법의 이런 맹점을 노린 불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윤지원, 박준우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대림동의 한 학원.

컴퓨터 관련 자격증 수업이 한창입니다.

한쪽 벽에는 합격자 명단이 빼곡히 적혀 있고, 강사는 수업을 들으면 누구나 자격증을 받을수 있다고 말합니다.

"필기는 95%가 합격할 수 있어요, 이건 떨어질 이유 없어."

이곳에 모인 수강생은 모두 조선족.

국가 기술 자격증을 따서 장기체류 비자인 F-4 비자를 받으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족 수강생
- "그냥 자격증 따서 비자 바꾸려고…. 3개월에 한 번씩 갔다 왔다 해야 하는데 비자 따면 갔다 왔다 안 해도 되고…."

F-4 비자를 받는 방법은 모두 14가지.

이 가운데 자격증 취득이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 인터뷰 : 자격증 학원 강사
- " 필기는 2주면 보통 시험 봐서 건너가요. 실기도 1달이면 충분해요. 어쨌든 이 동네 학원은 전부 다 이런 거야. 90%가 다 이거야."

심지어 한국말에 서툰 조선족들 역시 자격증을 따는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선족 수강생
- "(한국어를 잘 몰라도 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통역해요, 중국어로."

▶ 인터뷰 : 자격증 학원 강사
- "우리는 자격증만 따게끔 가르치지 이해를 시키려고 가르치는 건 아니거든요."

80만 원이나 되는 수강료를 내고 딴 자격증이지만 비자를 받고 나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됩니다.

▶ 인터뷰 : 조선족 수강생
- "아마도 그쪽(자격증)으로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걸요?"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렇게 국가 공인 자격증은 전문가 양성이란 본질을 잃은 채 사실상 장기 체류를 위한 비자 발급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자격증 취득을 통해 F-4 비자를 발급받은 조선족은 전체의 5분의 1에 달합니다.문제는 이들이 일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제한된다는 겁니다."

서울 대림역 인근 직업소개소 거리,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나선 조선족들로 분주합니다.

이들이 보고 있는 건 구인 전단지입니다.

자세히 보니 구인 조건 가운데 비자 종류에 관한 문구가 눈에 띕니다.

비자 종류에 따라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직업소개소 관계자
- "자격증 학원 다니면서 F-4로 변경시키는 방법이 있어요. 그러면 그 비자는 해당 자격증 분야 외에는 취업이 안 돼요."

자격증을 따서 F-4 비자를 받으면 반드시 전문직이나 사무직에서 일해야 하는 겁니다.

따라서 이들이 식당 서빙 같은 일을 하는 건 엄연한 불법.

하지만, 자격증과 관련된 일자리가 많지 않아
F-4 비자가 오히려 취업에 족쇄가 되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조선족 구직자
- "저는 비자 전환 일단 안 하려고요. F-4는 일을 하지 못하잖아요. 일자리 잡기가 어렵잖아요."

이러다 보니 F-4 비자를 딴 조선족들을 상대로 한 편법 알선도 성행합니다.

▶ 인터뷰 : 직업소개소 관계자
- "단속이 덜 심한 곳에서 일할 수밖에 없어요. 식당도 단기간 근무 가능한 데 있으니까. 한국말 잘하고 서빙 잘하면 7~8천 원 받으니까. 찾아보면 더 좋은 곳도 있을 순 있어."

법무부가 올해 초부터 9월까지 단속을 벌여 적발한 조선족만 벌써 260여 명, 이 가운데 2명은 강제추방까지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곽재석 /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원장
- "무역 관리사 자격이라든지 관광 가이드 자격이라든지 전문 서비스 자격증을 따도 F-4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이들이 그런 시장으로 자연스레 흘러들어 가면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되고…."

국내 조선족 60만 명 시대, 조선족들이 국내에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비자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집주인인듯 세입자와 임대계약을 맺고 돈을 편취한 혐의자가 경찰에 잡혔다. 10월 26일, 연길시공안국 북산파출소는 집주인으로 가장해 세입자와 임대계약을 맺고 임대료와 보증금을 챙긴 동모를 사기혐의로 불구속립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동모는 계약만료 1달을 앞두고 자기가 살고있던 임대주택...
  • 2014-11-06
  • 농안현 청산향의 류립학은 2년전에 향에서 기업을 운영하고있는 오랜 이웃친구 리신우가 기업운영에 필요한 신용대부금을 신청하는데 신분증을 빌려주었다. 인당 신용대부금 액수의 제한으로 여러 사람들의 몫으로 해야 필요한 금액을 채울수있다는 사정에 못이겼던것이다.  후에 류립...
  • 2014-11-05
  • 관련 부문에 따르면 “교양실천 활동”을 계기로 우리 주는 “군중들의 돈을 연체하고 재물을 뜯는 문제를 전문적으로 정돈할데 관한 실시방안”을 제정, 출범시키고 관련 연체행위 등을 바로잡고  백성들의  합법적권익을 수호했다.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있는 백성들의 자금연체와 재...
  • 2014-11-05
  •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지방경찰청 외사계는 불법으로 운전면허 강습을 해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24)씨 등 중국인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대전 한 대학에 유학 온 A씨 등은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다른 중국인 유학생 14명한테 한 사람당 현금 30만∼35만원을 받고서 허가 없이 운전...
  • 2014-11-05
  • 10월28일, 새벽 1시 40분경 훈춘시소방대대에서는 훈춘시정화교 영성사회구역 주민구역 1층에 화재가 발생해 한 로인이 방에 갇혔다는 긴급신고를 접수하고 신속히 소방대원들을 출동해 화재를 성공적으로 진압했다. 소방대원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로인이 전기담요를 사용하다 빚어낸 사고인데  1층에서 발생한 화재...
  • 2014-11-04
  • 연길시 2014년 두번째 렴가임대주택 추첨의식이 10월 31일에 있었다. 이왕과 달리 저소득가정도 렴가임대주택 등 보장성주택을 신청할수 있게 돼 관심을 모았다. 추첨을 통해 확정된 보장대상대표가 또 다시 번호추첨형식으로 렴가임대주택을 분양했다. 공증처 공증일군들이 현장에서 추첨결과에 대해 공증을 진행하고 보장...
  • 2014-11-04
  • 법무부, 제3차 중국동포 기술교육 신청 접수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지난 31일, 제3차 중국동포 기술교육 신청접수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동포 기술교육 신청대상은 C-3-8(동포방문) 사증을 발급받은 만 25세부터~49세(1989년 11월 10일~1965년 11월 11일 출생) 미만으로 기술교육을 희망하는 동포면 누구...
  • 2014-11-04
  •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건설사 사장 '청부살해' 피의자 3명이 전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형택)는 K건설업체 사장 경모씨(59)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조선족 김모씨(49)를, 살해를 청부한 S건설업체 사장 이모씨(54)와 브로커 이모씨(58)를 살인교사와 살인예비 혐의로 ...
  • 2014-11-04
  •   ▲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photo 임영근 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에 있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은 외국인들로 늘 붐빈다. 서울의 16개 구(區)와 경기도 성남, 안양, 하남, 과천, 광명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비자 업무, 체류 등록, 체류기간 연장을 위해 찾아온다. 외국인이 몰...
  • 2014-11-04
  • 최근, 연길시 하남가 백신사회구역 전역군인배치판공실 주택 1호 건물 4현관에 살고있는 세입자 왕씨는 백신사회구역 조해위원회를 찾아 집주인이 나머지 주택임대비용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도움을 청했다. 2012년 7월 6일, 왕씨는 하씨의 집을 임대맡았다. 당시 월세는 700원이였고 담보금 500원이였으며 3년 계약을 체결하...
  • 2014-11-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