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동시장에 외국인 근로자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많았으며, 취업자 10명 중 6명의 근무지는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국내 상주 15세 이상 외국인은 125만6천명으로, 이 중 취업자는 85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76만명)와 비교해서 9만2천명(12.1%) 증가한 규모다.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남자는 56만8천명(66.6%), 여자는 28만4천명(33.4%)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의 고용률(51.3%)에 비해 남자의 고용률(81.0%)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적별 취업자는 중국동포가 38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7만2천명), 중국(5만4천명, 중국동포 제외), 북미(4만6천명), 인도네시아(3만4천명) 순이었다.
반면, 실업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1만1천명 늘어난 4만4천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영향에 탓에 실업률(4.9%)도 전년 대비 0.7%p 상승했다. 남자 실업자는 2만4천명(54.8%), 여자 실업자는 2만명(45.2%)이었으며, 이들의 실업률은 각각 4.1%, 6.5%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자 가운데 친척, 친구 등을 통해 일자리를 알아본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 실업자는 '친척·친구·동료(40.5%)', '대중매체(28.0%)', '민간직업 알선기관(16.6%)', '공공직업 알선기관(10.9%)', '학교학원(2.8%)' 등의 순으로 구직경로를 활용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지난해에 비해 2만7천명이 늘어난 36만명을 기록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육아 및 가사(14만2천명), 쉬었음(9만3천명), 정규교육기관 통학(8만명) 등의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는 91.9%에 달했다.
한국에서의 계속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은 85.9%으로 조사됐으며, 원하지 않는 경우는 14.1%로 체류희망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통계청은 "유학생, 전문인력은 계속 체류하기를 원하지 않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결혼이민, 방문취업, 재외동포는 계속 체류하기를 원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총 체류기간은 1~3년 미만이 32.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5년 미만(21.6%), 5~10년 미만(21.5%), 6개월~1년 미만(11.1%), 10년 이상(11.0%) 순이었다.
한편 배우자가 있는 외국인 77만6천명 중 배우자가 국내에 거주하는 경우가 51만8천명(66.9%),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경우가 25만7천명(33.1%)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국내 거주 외국인 배우자(32만5천명)의 체류자격은 방문취업 11만7천명(36.0%), 제외동포 9만명(27.8%), 영주 4만6천명(1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재한외국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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