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춘봉 "택시 타고 다니며 시신 버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15일 08시08분    조회:43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 부근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시신 몸통의 주인공은 목이 졸려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의견이 나왔다. 이는 “말다툼 중에 밀었는데 벽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는 살인 피의자 박춘봉(56·중국동포)의 진술과 엇갈리는 것이다.

 14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시신에 목이 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있었으며, 이것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구두 통보해왔다. 목을 조른 흔적은 몸통이 아니라 나중에 찾은 머리 부분에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공식 서류 통보가 아니어서 국과수는 구체적인 증상이 무엇인지까지는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국과수 통보를 받은 경찰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 살인이 아닌지 박춘봉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밀쳤는데 벽에 머리를 부딪힌 뒤 쓰러졌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희생자는 박춘봉의 동거녀인 중국동포 김모(48)씨다.

 박춘봉은 시신 발견 일주일 뒤인 지난 11일 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 또 다른 여성 한 명과 함께 들어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처음 그는 범행과 관련해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다 경찰이 그의 집에서 찾아낸 김씨의 핏자국을 내밀자 “벽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진 사체를 훼손한 뒤 검은 비닐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몸통 말고 다른 부분을 박춘봉이 버렸다고 진술한 곳에서 찾아냈다. 그는 훼손한 신체를 몸통 발견한 지점에서 가깝게는 약 400m, 멀게는 5.2㎞ 떨어진 야산 등지에 파묻었다. 신체 다른 부분도 몸통과 마찬가지로 검은 비닐봉투에 담아 버렸다. 박춘봉은 경찰에서 "택시를 타고 다니며 이곳저곳에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박춘봉은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살해와 시신 훼손·유기 과정에 공범이 있는지도 캐묻고 있다.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춘봉은 2008년 중국에서 위조 여권을 만든 뒤 1년짜리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온 불법 체류자다.

 당초 장기 없는 시신 몸통 수사는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몸통이 누구의 것인지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피해자 김씨의 가족에게서 “지난달 26일부터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DNA 검사를 통해 시신이 김씨임을 확인했다.

 그래도 범인의 윤곽은 잡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결정적 제보자에게 5000만원 포상금을 준다고 내걸었다. 그러자 바로 신고가 들어왔다. “월세 계약한 이웃이 보름 정도 보이지 않는다. 방에는 검은 비닐봉투가 많더라”는 제보였다. 경찰은 제보에 따라 확인한 월셋방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발견했고, 계약자가 박춘봉임을 파악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지난 11일 그를 검거했다.

 범인은 붙잡혔지만 수원시민들은 2012년 역시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중국동포 오원춘(44) 사건까지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김영주(34·여)씨는 “범인이 붙잡혔고, ‘장기밀매 조직의 소행’이라는 얘기가 헛소문으로 판명됐지만 무서워 혼자서는 절대 가까운 산에 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수원역 인근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동포 김모(51·여)씨는 “오원춘·박춘봉 때문에 대부분 선량한 중국동포들까지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볼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춘봉을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조만간 신고포상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검거에 워낙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만큼 5000만원을 전액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얼마 주고 하셨습니까?” 중국동포 위명여권 자진신고 대행 천태만상  중국동포, 위명여권 자진신고 대행업체에 맡겨 최고 1천만 원까지 돈 뜯겨 대행업체, 동포가 신고절차ㆍ내용 잘 모르는 빈틈 이용해 과다한 ‘수수료장사’ 한국법무부(장관 황교안)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가 시행 중인 &l...
  • 2014-01-06
  • 앞으로 외국인등록증 위조, 불법체류 등을 저지르는 국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외국인등록증 부정사용자 등에 대한 제재방안, 불법체류 외국인 조사를 위한 근거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출입국관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20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각종 체류허가...
  • 2014-01-06
  • 美·日 동포는 부모 중 한명이 한국 국적 있으면 발급 조선족은 자격증·경력 있어야 하루 노동으로 버는 돈은 소개수수료 떼고 5만~9만원선. 이맘때는 일거리가 드물어 허탕치는 날이 더 많다. 왕태석기자   1999년 8월 12일 미국 독일 등 150여개국 재외동포들에게 한국 체류 자격과 내국인에 준하는 경...
  • 2014-01-04
  • 새벽 인력시장서 하루 열지만 작은 꿈도 버거운 고된 삶 건보 혜택·산재 인정 못받아 험한 일 하고 사고도 다반사 정부 무관심·배제원칙 일관 "내일은 역 화장실에서 땀이라도 씻고 전철 타야지." 저녁 8시. 조선족 리모 씨는 공사현장 일을 마치고 지하철에 몸을 실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시민...
  • 2014-01-04
  • ● 조선족이라 차별받는다 한국 노동자들에게도 천대… 건설 현장선 대부분 월급 떼여 일당 받는 인력시장으로 와 구급차 실려가도 치료비 못 받아 ● 조선족이라 자랑스럽다 일제에 저항, 한국 문화 보존… 교육 수준도 높고 청결한 민족 한국인들은 그 자부심을 몰라 ● 갑오년의 소원은… "그런 거는...
  • 2014-01-04
  • 한중교류협회·한중동포신문(회장겸 발행인 송상호)은 지난달 22일 본사 임직원 및 편집자문위원회, 동포자원봉사팀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풍역 소재 백악관 웨딩문화원에서 송년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송년 만찬에 앞서 편집자문위원회와 동포자원봉사팀은 각각 년말총회를 열고 지난 한해를 총 정리해...
  • 2014-01-03
  • 【중국동포신문=경제】지난 31일, 김학용 국회의원(새누리당, 경기 안성시)이 대표 발의한 「의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외국인 근로자의 휴면 보험금 등에 대한 운용 근거를 법률상에 명시함으로써 외국인근로자의 권익보호와 불법체류 예방 등에 효과적으로...
  • 2014-01-03
  • 【중국동포신문=포토뉴스】중국동포 아리랑 예술단(단장 유희삼)은 29일(일) 중국동포를 위한 '송년 위문 공연'을 개최했다.       중국동포 아리랑 예술단 무용수들이 소고춤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동포 아리랑 예술단 연주단이 합주를 하고 있다.
  • 2014-01-02
  • 이제는 중국동포 여러분도 변해야 합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수동적(受動的)으로 움직이는 것에서 능동적(能動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 말은 적극적으로 자기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사장들의 말만 믿어 더 이상 속지말고, 적극적으로 자기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움직이자는 것입니다. 자기의 권리는...
  • 2014-01-02
  • 한국 법무부가 시행중인 방문취업 추첨제도는 규정된 범위(만25세 부터 ~ )안에서 만인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라 할 수 있다.   최소 3년에서 최장 4년10개월간 한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합법적으로 본인의 권익과 노동의 질을 보장받는 제도이기에 동포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올해에는...
  • 2014-01-02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