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막살인사건’ 박춘봉(55·중국 국적)의 동거녀 살해 사건이 한 달여 지난 시점에서 또 다른 조선족 남성이 동거녀를 살해한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 경기 김포경찰서는 30일 동거인을 살인한 혐의(살인)로 조선족 김인철(44) 씨를 긴급수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9일 오후 9시 10분께 경기 김포 통진읍의 한 커피숍 앞 길거리에서 김씨(45·여)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다방에서 피해녀성 김모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술이 많이 취해있었다. 나중에 두 사람 사이에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급기야 김씨는 주방에 달려가 흉기를 가져왔고, 도망치는 김모씨를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녀성은 이 다방을 운영하던 탈북 여성 45살 김 모 씨로, 발견 즉시 병원에 옮겨졌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불법체류자가 아닌 90일 체류 비자로 지난달 10월 21일쯤 입국해 내년 1월 20일 출국 예정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하고 “김모씨는 조선족이 아닌 한국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숨진 김모씨는 8년 전 탈북해, 김 씨와 1년 가까이 만났다는 사실과 일주일 전부터 둘이 자주 말다툼을 벌였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도주 당시 인상착의 등을 수배전단지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특히 조선족이 저지른 동거녀 살인은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로 주변 주민들을 공포에 떨며 아연해지게 하고 있다.
조글로미디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