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번호 실명제 실시 규정”이 출범된지 일년이 넘지만 비실명제로 전화번호카드를 판매하는 난전이 여전히 연길시내의 번화가에 번듯하게 자리잡고있어 “규정”이 무색할 정도이다. 심연 기자
“전화카드 종류가 많아요. 중국이동통신, 중국련통통신 다 있구요. 데이터(上网流量)는 30, 100, 300...메가바이트(兆)짜리 등 여러가지 종류가 다 있어요. 필요하면 4기가바이트(4000兆)짜리 데이타도 있어요. 여기 보이는 번호들은 월 10원어치 전화통화를 하면 데이타 30메가를 공짜로 줘요. 아래쪽 번호들은 월 18원에 300메가바이트 데이타와 100분의 통화시간이 부가되요. 어떤 종류 카드가 필요해요? ”
“아까 말하신 중국이동통신 월 18원짜리 카드로 주세요...”
11일, 연길시 인민로에 위치한 중국련통청사 1층 중국이동통신영업청과 중국련통영업청 문앞에서 오가는 대화다. 영업청 앞에는 핸드폰번호로 도배된 작은 책상을 놓고 핸드폰번호카드를 파는 사람이 줄줄이 서있었는데 손에는 핸드폰번호가 빼곡히 적혀있는 두터운 A4용지를 들고 오가는 사람이 나타날 때마다 카드가 필요하냐고 물어봤다. 이 정경을 설명하는 리유는 여기서 파는 카드는 모두 신분증 실명인증 필요없는 “핸드폰에 꽂으면 쓸수 있는 무명” 카드이기 때문이다.
중국공업및정보화부에서 2013년 9월에 발표한 “전화 사용자 진실신분정보 등록 규정”에 따르면 새 핸드폰번호 사용자는 진실된 신분증등록정보가 있어야만 핸드폰번호를 개통하고 사용할수 있다. 이 규정이 실시된지 1년반이 되어가지만 연길시 인민로 중국련통청사 부근, 연길시 국자거리 중관촌 부근, 연길시서시장 부근 등 곳에는 아직까지 신분증등록이 필요없는 “꽂으면 쓸수있는 무명”카드를 파는 곳이 존재했고 또한 사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1년반이 되도록 핸드폰번호 실명제가 아직까지 미완성된 원인에 대하여 국가공업및정보화부 정보통신연구원 허립동은 중앙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용자를 통신사에서 서로 쟁탈하는 리유가 주원인이라고 뽑았다. 허립동에 따르면 우리 나라 이동통신의 보급률을 90%에 달했고 부분적 도시는 심지어 더 높은 보급비률을 차지한다. 이뜻인즉 새로운 번호카드를 만드는 사용자는 점점 줄어들고 카드시장이 점점 어려워지며 경쟁도 치열해진다. 그래서 신분인증을 원하지 않는 새로운 사용자를 대상해 통신사들이 서로 경쟁하려고 해서 아직까지 실명제의 100%실시가 장애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실명등록 번호카드 사용에 대하여 시민들의 립장을 알아보았는데 일부 시민들은 확실히 실명제에 대하여 귀찮아하고 필요없다고 느꼈다. 11일, 기자는 방금 서시장부근에서 카드를 구매한 리씨에게 정규영업점에서 구매하지 않은 리유를 물어보니 리씨는 “한국에서 일하다 설 쇠러 연변에 왔어요. 한 한달정도 있다가 한국에 돌아가서 잠시만 쓸 카드가 필요해요. 한달만 쓸건데 신분증으로 등록하기 귀찮아서 그냥 여기서 샀어요.”라고 대답했다.
“무명”카드를 사서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도 있었다. 얼마전 핸드폰을 분실한 연변대학 경영학부 4학년의 최모학생은 학교 부근에서 작은 책상에 카드홍보포스트를 붙여놓고 전화카드를 파는곳에서 매월 28원에 500메가바이트 데이타와 통화시간이 180분이 부여되는 50원짜리 중국이동통신 번호카드를 구매했다. 하지만 그 카드를 쓴지 한달도 되지 않아 전화료금이 부족하다는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최모는 이렇게 빨리 료금을 쓸리가 없다고 느껴 통신사로 전화해서 료금정보를 확인해보니 판매원이 말했던 180분의 통화시간은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통화료금으로 인하여 료금을 다 써버린것이였다. 번호카드를 파는 그 곳으로 다시 가보니 판매원도 난전도 종적을 감췄다.
40세 직장인 박모도 “무명”카드를 사고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12월초 박모는 4G를 지원하는 중국련통 핸드폰번호 카드를 사달라는 동생의 부탁을 듣고 연길시국제무역청사부근 중국련통영업청을 찾았는데 영업청에서는 사용자 본인의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모는 발걸음을 한번 더 하기 귀찮아서 연길시성보청사 부근 작은 화물차안에서 파는 4G련통카드를 구매했다. 살때는 분명이 4G를 지원한다고 했지만 집에 가보니 3G카드여서 4G를 지원하지 않았다. 박모의 동생은 한주뒤 련통영업청으로 가서 카드를 4G로 교환하려고 했지만 그 카드는 “무명카드”이므로 4G로 교환할수 없었다. 손실이 크지 않아 박모와 박모의 동생은 다시 그 카드를 산 작은 화물차로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핸드폰번호를 또 다시 바꾸고 영업청으로 여러번 드나드는 불편을 겪었다.
중국련통회사연변분점 관계자는 일부 난전에서는 “무명”카드를 과장해 얘기하는 경우가 있고 또한 이런 “무명”카드는 번호가 보호받지 않기에 스펨메세지가 많이 발송될수도 있으며 “무명”카드를 쓰는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경우에 이름이 등록되지 않았기에 원래 쓰던 핸드폰번호를 되찾기 힘들고 전화료금도 반환 받기 시끄럽다고 설명하면서 번호카드를 살때는 정규영업점에서 실명등록을 하고 핸드폰번호카드를 구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변일보 글·사진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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