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사회의 그늘 위명여권] ③ '불법의 악순환' 끊어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월16일 10시45분    조회:45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불법체류자 상담 전단지(연합뉴스DB)
불법체류자 상담 전단지(연합뉴스DB)
"자진신고, 명확한 유인책 제시해야"…'생계형' 선처 호소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는 중국동포 사회에 만연한 위명 여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나름의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2년 외국인 지문·얼굴 인식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같은 해와 이듬해 두 차례에 걸쳐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것이 시작이었다.

정부는 당시 위명 여권 전력을 자진 신고한 이를 출국시켰다가 짧게는 6개월 후에 확실한 신분으로 비자를 받게 해 한국에 다시 들어올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2차 신고 기간 자진 신고자는 5천886명에 그쳤다. 귀화자를 포함해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중국동포가 70만명에 이르고, 이들 중 상당히 많은 이들이 과거 위명여권을 사용한 전력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비춰보면 이는 매우 적은 것이다. 위명 여권 사용자의 상당수가 자진신고를 포기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정부의 해법은 자진신고와 단속 및 페널티 성격의 일시 출국이었지만, 대부분의 신고 대상자들은 일시 출국이 자칫 영구 출국이 될 것을 우려해 아예 신고를 기피한 것이다.

정부는 이달 19일부터 3번째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중국 주 선양총영사관 등 공관에 신고한 이들은 6개월 후, 국내 신고자는 일단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1년 후 재입국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동포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는 위명 여권 사용자들을 대거 양지로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진 신고 후 출국했다 1년 뒤 재입국할 수 있다는 정부의 유인책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정부의 말을 믿고 자진 신고 후 중국에 갔다가 다시 입국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자진 신고 주 대상은 위명 여권 한 가지만 문제가 된 합법 체류 중국동포들이다. 불법체류 상태이거나 불법체류 전력이 있는 이들이 자진 신고하면 어떻게 될지 공고문만 보고는 알기가 어렵다.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원장은 "국내에 있는 사람이 1년 뒤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지만 사실 못 들어오는 사람이 꽤 있다"며 "주변에서 이런 경우를 많이 본 이들로서는 자진 신고를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법무부가 자진 신고자를 입국 규제 목록에서 내려도 비자 발급 업무를 하는 해외 공관에서는 실무적으로 위명 여권 사용이나 불법체류 전력이 있을 때 비자를 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선족 거리의 행정사무소(연합뉴스DB)
조선족 거리의 행정사무소(연합뉴스DB)

중국 내 한국 공관에서 영사 업무를 담당했던 공직자는 "심사 과정에서 불법 체류자와 위명 여권 사용자를 구분하는데 특히 체류 기간을 넘긴 단순 불법 체류자와 달리 위명 여권 사용자는 재입국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생활 기반을 완전히 한국으로 옮긴 사람들이라면, 귀환이 보장되지 않는 출국을 감행하기가 더 어렵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안은 출국을 대신할 벌금형 등이다.

위명 여권 전력이 있더라도 현재 사용하는 인적 정보가 실제로 입증되면 과태료 부과 등의 경제적 처벌을 통해 국내에 계속 머무를 수 있게 한다면 위명 여권 사용 전력자들이 자진 신고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유봉순 재한조선족연합회 회장은 "위명 여권 사용이 범죄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런 사람들 중 절대다수가 먹고 살려고 한국에 온 것이지 범죄를 저지르려고 위명여권을 만들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벌써 세 번째 구제인데 벌금이라도 내고 법적 해결을 할 수 있다면 다 하겠지만, 중국에 갔다 오라면 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명 여권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고 중국동포들이 불법의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다른 범죄 경력이 없는 '생계형 전력자'들을 중심으로 전향적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명 여권을 상습적으로 악용하면서 출입국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범죄 목적으로 위명 여권을 쓴 사람들과 '생계형 범법'을 구분해 대책을 마련하자는 얘기다.

정봉주 행정사는 "가족과 생활 기반이 다 한국에 있는 사람을 위명 여권 전력 때문에 쫓아내는 것은 본인들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불이익일 수 있다"며 "현재 신분이 확인되는 사람에 한해서라도 계속 국내에 머무를 수 있게 구제해 주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곽 원장 역시 "지난 20년간 정부가 차별적인 동포 정책을 펴면서 중국동포의 위명 여권 문제가 기원한 측면도 있다"며 "입국 수요와 공급의 차이에서 비롯된 과거의 멍에를 과감히 털고 나아가는 방안을 생각해 볼 때"라고 주장했다. 

행정 처벌에 시효의 개념이 없어 길게는 20여년 전의 위명 여권 사용 전력도 예외 없이 처벌 대상이 되는 현실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지적도 있다.

홍선식 변호사는 "살인죄도 공소시효가 있는데 위명 여권 문제는 시효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행정적으로 처벌하더라도 정상을 참착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2014년 연변 주당위와 주정부, 주선전부의 지도하에 그리고 연변문화라지오TV방송영화신문출판업계의 공동의 노력하에 문화,방송,출판 등 분야에서 각항 지표를 원만히 완수했다. 연변주문화라지오TV방송영화신문출판국에서는 2014년 한해 동안 신문출판과 라지오방송TV 사업에서 공헌이 큰 ...
  • 2015-03-04
  •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4일 중국동포 관련 현안을 민관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온 서울서남권 민관협의체'가 공식출범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의 주도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협약식을 열고 공식활동에 들어가는 서울 서남권 민관협의체는 중국 동포 13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인 서...
  • 2015-03-04
  •   7대 희사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가시적으로 실시되는 희사들은 실제적인 혜택을 갖다 줄수 있기에 보다 희망적이다. 2015년도는 우리 연변의 경사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해 우리 연변에는 민심을 격동시키는 대희사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우선 연변의 교통망의 중추역할을 하는 고속철이 개통된...
  • 2015-03-04
  •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손잡고 남에게 가로챈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온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중부경찰서는 남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유모(4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조선족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피해자 A(여·3...
  • 2015-03-04
  • 9년 동안 담배꽁초 남기던 괴짜 도둑, CCTV 피하다 車블랙박스에 걸렸다 지난달 12일 오전 11시,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반지하 집. 청각장애인 2급 전모(52)씨는 빈집을 확인한 뒤 문을 따고 들어갔다. 전씨는 은팔찌와 금귀걸이, 담배 12보루 등 134만원어치의 물품을 챙겼다. 그리고 중국산 중난하이(中南海) 담배 한 개...
  • 2015-03-04
  • 비아냥거렸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의 귀를 절단한 조선족 정모(40)씨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1일 영등포구 대림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같은 조선족 장모(4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장씨의 귀를 자르고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귀를 다친 뒤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인근병원...
  • 2015-03-04
  • 연길시 《3.8》국제로동부녀절 105주년 기념대회가 3월 3일 오전 연길시정부청사에서 있었다.   모범형상을 수립하고 적극분자를 표창함으로서 광범한 부녀들이 포만된 열정과 앙양된 투지로 연길시의 경제사회건설에 기여하는것을 격려하고저 연길시당위와 시정부에서는 연길시문화관 등 10개 단위를 《부녀아동사업...
  • 2015-03-03
  •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싸움을 벌인 중국인들이 불법 체류 사실이 들통 나 강제 추방된다. 또한 이들을 불법으로 고용한 업체도 행정처분을 받고 범칙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께 중국인 신모(43)씨와 장모(33)씨는 상무지구...
  • 2015-03-03
  • 2015년 3월 2일 해란강닷콤 소식에 의하면 작년쯤 뇌종양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치료받으러 떠났던 전민우군(리틀싸이 12살)이 건강한 몸으로 2일 오후 연길에 돌아왔다.       23차의 방사선치료로 면역력이 바닥나 더이상 치료를 버티기 힘들어 반포기 상태였다던 전민우군이 다시 씩씩하게 건강을 되찾은...
  • 2015-03-03
  • ‘*’=잘못된 단어 수정 ‘∼’=멋지고 좋은 내용 ‘?’ 안붙이면 “귀찮아”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문자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문자메시지 시대(the texting era)’에 마침표(.) 쉼표(,) 느낌표(!) 물음표(?...
  • 2015-03-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