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 70만> ②勞-勞 갈등 넘어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5일 06시37분    조회:26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동포 구하는 광고 전단
중국동포 구하는 광고 전단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서울 대림역 인근 중국동포 거리의 한 직업소개소 앞에서 중국동포를 구하는 일자리 광고가 빽빽히 붙어 있다. 2015.2.4 cha@yna.co.kr
 
"궂은일 도맡아 경제성장 기여" vs "일자리 잠식"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중국 동포들은 지난 20여 년간 상대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건설 현장, 공장, 식당 등지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우리 경제에 적지 않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국내 중국 동포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진출 범위 또한 넓어지면서 이제는 이들이 국내 노동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공사판 한국인 고사 직전"  

'외국인 불법 고용 근절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선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과 공사장 관계자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건설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외국인 불법 고용 탓에 한국인 일자리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임차진 전국건설노조 경기지부장은 "수도권 현장에는 동포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이 많게는 90%까지 차지한다"며 "일자리를 심각하게 잠식당하는 상황에 한국 노동자들이 살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 일자리 보호 차원에서 외국인 고용 한도를 정하고 있지만 건설 현장에서 이 규정은 사문화된 지 오래다.

예컨대 공사 금액이 1천억 원짜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중국 동포를 포함, 400명까지만 외국인을 쓸 수 있지만 이를 지키는 현장이 거의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창년 전국건설노조 서울지부장은 "쿼터를 지키기는커녕 불법체류자도 감독하지 않아 정부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심정"이라며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국인'과 '조선족' 근로자 사이에 잔뜩 감정의 골이 팬 가운데 건설 현장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다반사다.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사소한 말다툼이 끝에 중국 동포 근로자 10여 명이 한국인 근로자 2명을 폭행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관광객이 늘고 한중 간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조선족 동포들의 활동 영역은 건설업, 제조업, 농어업 외에도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서울 시내 모 백화점은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자 면세점은 물론 의류 코너, 식당 등지까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조선족 동포들을 대거 고용했다.

아울러 급증하는 중국인의 의료 관광을 돕는 '의료 코디네이터'도 고학력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 새 직업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막상 중국어를 전공한 내국인들은 중국 동포들이 관련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 

어느 중국어 번역가는 "중국 동포들이 업계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국어는 프랑스어나 독일어 같은 다른 제2외국어는 물론이고 영어보다도 통번역 요율이 낮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재한 조선족 70만 시대의 풍경
재한 조선족 70만 시대의 풍경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조선족' 중국동포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대림역 인근 '조선족 타운'의 상가 거리에는 중국어 간판과 한국어 간판이 뒤섞여 있다. 2015.2.4 cha@yna.co.kr

◇ "긍정 효과에도 주목해야…勞-勞 갈등 틀 넘자"

일부에서 일자리 마찰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동포들의 긍정적 기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공생의 길을 도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원장은 "과거 우리가 3D 업종 인력 부족 시기에 중국 동포를 써먹고는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니 이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식이라면 곤란하다"며 "중국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통일을 대비하는 시점에서 중국 동포를 더욱 잘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성장 둔화기에는 특히 일자리 잠식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이주민에 대한 반감이 커지기 쉽지만 이주민 증가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눈길을 끈다. 

유럽연합대학연구소 이민정책센터는 작년 펴낸 '우리가 이민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사실인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EU 회원국 27개국을 대상으로 실업률과 이민자 규모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양자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주민 규제 정책을 펴던 영국 정부는 작년 이주민 유입이 노동 시장을 잠식하는 효과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내부 보고서 존재를 숨겨오다가 야당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민자 증가가 실업률을 높인다는 것이 편견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이 있다"며 "중국 동포 등 이민자의 유입이 국내 경제에 끼치는 긍정적 효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급속히 늘어난 중국 동포들로 인해 노동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이 가해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국내 거주 중국 국적 동포는 방문취업 비자 제도 도입 등 입국 문호 확대 정책에 힘입어 2007년 32만 8천 명에서 작년 12월 말 현재 경기도 안양시 인구와 맞먹는 60만 7천 명으로 늘어났다.  

불과 6년 만에 30만 명이 우리 노동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데 따른 충격파를 적절히 완화하지 못한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이 노동계의 입장이다.

정부는 내국인 고용 시장 보호를 위해 방문취업 비자를 지닌 중국 동포들의 건설 현장 취업 쿼터를 두는가 하면 재외동포(F-4) 비자를 가진 이는 단순 노무직에 취업하지 못하게 했지만 실제 노동시장에서 이런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일례로 건설업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증인 건설업 취업증명을 소지한 중국동포는 현재 3만 1천243명이다. 그러나 실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는 최소 이의 두 배, 세 배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제조업, 서비스업에서도 중국 동포 고용은 외국인 근로자에 준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고 내국인 대비 고용 비율도 제한을 받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많다.

또 중국 동포를 중심으로 한 이주민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와 힘겨운 생활 여건이 이들의 노동력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서 사회적 평균임금을 낮은 수준으로 묶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비판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르면 제조업, 건설업 등 선호도가 낮은 산업 분야에서 노동력 공급이 부족해지면 임금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인데 이주노동자를 활용함으로 임금 상승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최서리 IOM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문제의 핵심은 내국인 일자리를 외국인이 빼앗는다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의 불완전한 사회적 지위 때문에 노동력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결국 노동시장 구조를 왜곡하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주공안국 출입경관리국에 따르면 2015년 1월 2일부터 60세 이상 조선족은 예약없이 한국 F-4비자를 신청할수 있다. 심양주재 한국총령사관에서는 조선족들의 비자신청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실무강도를 높여 지난 9월 1일부터 예약이 필요없이 6만여건의 C -3-8비자를 발급했다. 최근 이 령사관에서는 진일보 신청인의 수...
  • 2014-12-17
  • ▲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조선족)이 동거녀를 살해한 뒤 1차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한 수원 매교동 다세대주택(전 거주지). 15일 오후 경찰의 출입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현장보존이 안되고 있다. /하태황기자   '위조여권·밀항으로 韓·中 왕래 '출입국 기록 전...
  • 2014-12-15
  • 3년전 한국 들어와 일해… 월급 받으면 대부분 저축… 작년 어머니·언니도 불러 “매일 밤늦게까지 힘든 일을 하면서도 전혀 힘든 내색 없이 쉬는 날마다 어머니를 찾아온 효녀였는데….” 조선족 박춘봉(55)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된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 피해자 김모(여·...
  • 2014-12-15
  • ①중국동포 사회 '술렁'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 박춘봉이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경찰은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을 시...
  • 2014-12-15
  •   주인대 대표이며 훈춘림업유한회사 목재저장작업소 공회 주석인 우걸은 지난해 11월 훈춘시인대 식품안전시찰조와 함께 전 시 식품안전사업을 시찰하던중 부분적 학교의 식당과 학교주변의 음식봉사업체에서 위생안전의식이 차해 청소년들의 심신건강과 생명안전에 큰 영향을 주고있다는 정황을 료해하게 되였다. 우...
  • 2014-12-15
  • 中国朝鲜族男子涉嫌在韩国杀女友碎尸,被韩警方拘捕(网页截图) 国际在线专稿:据韩联社12月15日报道,因涉嫌杀害同居女友并将其碎尸遗弃,中国朝鲜族男性朴春峰(55岁)14日被韩国警方正式拘捕。 据悉,上月26日,朴某在韩国水原市自己家中将同为中国朝鲜族的同居女友(48岁)金某杀害,事后将尸体肢解并把头部、胳膊、内脏、大...
  • 2014-12-15
  • 지난 달 26일 오후 2~4시 범행 …당일 원룸 새로 얻어 팔달산 토막시신은 발견 하루 전인 3일 새벽 2시 유기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씨가 지난 달 26일 동거녀를 살해한 당일 급히 집 근처에 원룸을 새로 얻은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경찰...
  • 2014-12-15
  •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 박춘봉이 지난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춘봉, 계약서에 이름도 안쓰고, 휴대전화 번호는 해지…여죄 의구심 커져 전 거주지서 1차로 시신 토막·반지하...
  • 2014-12-15
  • 팔달산 토막살인 용의자 거주 주택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2일 오후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사건의 유령한 용의자가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수원 구도심의 단독주택 앞에서 경찰 병력이 경계를 서고 있다. 용의자는 이 단독주택 반지하 방의 세입자로 알려졌다. 2014.12.12 drops@yna.co.kr http://blog.yonh...
  • 2014-12-15
  • 토막 살인 박춘봉, 그는 잔혹하고 치밀했다 집에서 동거녀 살해 후 시신 일부 훼손해 처리 반지하방 가명으로 얻어 추가 훼손, 3일만에 잠적 6년간 한국 불법체류… 추가 범행 여부 수사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동거녀를 살해한 뒤 훼손해 경기도 수원 팔달산 등에 버린 혐의로...
  • 2014-12-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