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 70만> ④한류 전파의 주역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5일 06시44분    조회:34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선양에 한국식 뷰티클리닉 개업한 중국 동포
선양에 한국식 뷰티클리닉 개업한 중국 동포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동북 지역 최대 도시인 랴오닝성 선양에 한국식 뷰티클리닉을 연 중국 동포 김정화 원장(오른쪽)이 직원들 앞에서 각질 제거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5.2.4 photo@yna.co.kr
 
"한국서 배운 비결이 든든한 창업 밑천"…'제2의 코리안 드림'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한국에서 유행한 많은 것이 조금 시간이 지나면 중국에서 인기를 끕니다. 처음엔 의류나 가전 같은 제품 위주였는데 이제는 취미나 생활 방식, 식습관까지 따라갑니다. 한류의 힘이 그래서 무섭습니다."

올해 초 중국 동북 지역 최대 도시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시내에 300㎡ 규모의 '한국식 뷰티 클리닉'을 연 중국 동포 김정화 원장(35·여)은 거금을 들여 자신 있게 개업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8년간 중의학을 전공했다는 그는 한국의 한 전문대에서 2009년부터 3년간 뷰티 스타일리스트과 학생들을 지도했다.

중국에 돌아와 개업 준비를 하면서도 실내장식부터 직원 채용과 교육, 운영 방식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 원장은 "요즘은 한국을 다녀온 중국인이 갈수록 많아지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교류가 빨라 중국에서도 한국의 최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식 뷰티 클리닉을 최대한 본모습대로 중국에 옮겨 놓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중국에 커피 전문점을 열려고 지난해 경기도 안산 등지를 방문해 다양한 운영 비결을 전수받았다는 동포 양경욱(33) 씨는 "과거에는 한국에 일하러 간 동포의 절대다수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면 이제는 양국 간 임금 격차가 줄고 환율도 불리해져 '목돈 마련'이라는 전통적인 목적이 많이 퇴색했다"고 말했다. 

양 씨는 "대신 패션과 음악 등 대중문화와 소비의 모든 면에서 중국보다 10년 이상 앞선 한국의 최신 유행 업종과 업태, 운영 노하우를 배워오는 게 동포들에겐 중국 내 창업에서 자금 못지않게 귀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중국 동포들을 상대로 비자 정책을 꾸준히 완화해 고국 방문 문턱을 사실상 없애면서 가족 단위로 한국에 정착하거나 장기체류하는 동포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대신 중국 내 조선족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정부의 2000년 인구조사 당시 192만 3천 명이던 중국 내 조선족 인구는 2010년 183만 명으로 10년 사이에 9만여 명이 줄었다. 

호적을 기준으로 10년마다 벌이는 중국의 인구조사는 실제로는 한국에 체류 중인 이들도 집계되는 탓에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를 비롯한 중국 동북 3성의 동포 밀집 지역에서 체감하는 인구 유출 폭은 수치보다 훨씬 크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견해다.

한국 현지 실정이 변하면서 조선족의 한국행 목적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집이나 가게를 사기 위한 목돈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아예 한국에 정착하거나 귀국 후 창업을 염두에 둔 기술·노하우 습득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한국식'에 대해 '양질의 것', '앞선 것'이라는 의식이 확산하면서 한·중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동포들의 창업 도전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를 따라 한국에 건너가 동대문 의류 매장에서 일하며 한류 패션에 눈을 떴다는 동포 최연희(25·여) 씨는 4년 전 옌볜주 옌지(延吉) 시내에 30㎡짜리 옷가게를 열었다. 

최 씨가 동대문에서 직접 공수해온 제품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한국 OEM 제품이나 이른바 '짝퉁' 의류들을 제치고 인기를 끌었고 그는 창업 2년 만에 매장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할 정도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한국 생활을 경험한 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옌볜에서는 기존 중국 업소들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서비스 질을 차별화한 '한국식 산후조리원', '한국식 유치원' 등 다양한 '한국식'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 업소를 개업한 동포들은 한국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 생활을 했거나 산후조리원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자들이다. 

옌지에 사는 동포 주부 전 모(30) 씨는 "4살짜리 외동딸을 한국식 유치원에 보냈는데, 이 유치원 원장은 한국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조선족"이라면서 "한 달 비용이 1천400위안(25만 원)으로 기존 유치원보다 두 배나 비싸지만 매주 제공되는 수업일정표와 식단을 보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수년간 갈고 닦은 주방장 실력과 서울에서 실제 횟집을 운영해본 경험을 밑천으로 최근 선양에 한국식 횟집을 연 동포 가용운(44) 씨는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한국식 서비스가 중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한국에서 쌓은 경험이 값진 것이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 씨는 "중국 각 지역에서 현지인의 습성과 문화를 잘 아는 동포들이야말로 한류를 넓은 중국 시장 곳곳에 전파하는 데 적합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신 유행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잦은 고국 왕래와 교류는 비즈니스를 하는 동포들에게 필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에서는 집 한 채 값을 비자 브로커에게 쥐어주면서까지 '코리안 드림'을 불태웠다. 20여 년이 지난 오늘의 고국 실정은 당시와는 다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한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2015년 음력설기간 남새가격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연길시는 동시장, 서시장, 하남시장, 조양천시장에 평가남새판매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판매기간은 15일부터 17일까지 도합 3일간인데 시장마다 평가판매 전문구역을 설치하게 된다. 한편 시장 남새가격의 변화정황에 따라 시상무국에서는 품종과 량을 통제한다. 또한 ...
  • 2015-02-13
  •   ▲ 왼쪽, 유명 인기가수 박상철. 동북아신문 이동렬 대표 [서울=동북아신문]국민가수 박상철(1969년 생)은 국민 애창곡인 '무조건', '자옥아','빵빵'에 이어, 최근에는 '빈 깡통'으로 한국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
  • 2015-02-13
  • 지난해 12월30일 서울 덕수궁 앞에서 열린 ‘살해당한 이주여성들을 위한 추모제’. 한국여성의 인권은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지만, 같은 땅에서 살고 있는 이 땅의 이주여성들의 인권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맞고 또 맞아도…하소연할 곳은 없어 그녀들의 끔찍한 한국 폭...
  • 2015-02-13
  • 술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제일 좋은 약이라고 한다. 과경민족인 우리 민족은 과거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술을 많이 마신다고들 해석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왜 여전히 술을 즐겨들 마시는가? 두말할 나위 없이 우리 민족의 술문화가 습관으로 이어진것이 아닌가싶다. 술문화도 문화인것만큼 대대로 유...
  • 2015-02-13
  •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폭력조직원 A(34)씨와 B(33)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중국 톈진의 아파트에서 일명 ‘얼음 마약’을 3∼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조선족과 어울리다...
  • 2015-02-13
  • 연길 13일부터 속도측정 전자경찰 사용에 투입 6일,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에서는 소식공개회를 소집하고 속도측정시스템 두곳과 전자경찰 일곱곳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소식공개회에 의하면 연길시 국자거리 만원도매시장앞과 장백산서로 신축 체육장서쪽 등 두곳에 속도측정시스템을 증설하고 시속은 60킬로메터로 제...
  • 2015-02-12
  • 인출책이 여권을 들고 범행을 시인하는 휴대전화 동영상.(강북경찰서 제공)© News1 "신고 못하게…" 피싱 인출책 범행시인 동영상 찍은 총책 등 8명 구속 서울 강북경찰서는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보이스피싱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총책 차모(30)씨와 인출책 신모(25)씨 등 중국동포 8명을 ...
  • 2015-02-12
  •   ▲ 대구 서부경찰서가 11일 9세 여아 어린이집 학대 여부 조사에 나섰다.ⓒYTN 뉴스화면 캡처   피해 아동 母, 경찰에 뇌진탕 의심 진정서 제출 한국 대구 어린이집에 맡겨진 생후 9개월된 여아가 뇌진탕 의심 진단을 받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최근 조선족 여성 김모(41)씨가 어린이집 ...
  • 2015-02-12
  •   음력설련휴기간에도 려권, 통행증 등 출입경증명서를 신청할수 있다. 주공안국 출입경관리국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음력설련휴기간 전 주 공안국 출입경관리부문에서는 “음력설 봉사창구”를 개설하고 지역마다의 출입경증명서 신청수요에 근거해 근무일(도표참조)을 정하여 공민들의 출입경증명서 신청을...
  • 2015-02-12
  • 지난달 19부터 주중공관에서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신원불일치 자진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영사관이 자진신고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어 동포사회가 불평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주심양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자진신고 시 사전에 ‘자진신고 예약신청서’를 영사관에 제출...
  • 2015-02-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