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해커 한 명이 개인정보 '1천만 건' 유출
[앵커]
우리나라 국민들의 개인정보 천만건을 털어 팔아 온 중국인 전문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춘절'을 맞아 가족들과 강원도 펜션에 놀러왔다 잡혔습니다.
김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신세계'
"걔들 미국 FBI 자료도 길어야 이틀이면 다 털어내는 애들입니다."
범죄 조직이 개인 정보를 빼내기 위해 중국인 해커를 고용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처럼 국내 사이트 100여 곳을 해킹해 개인 정보를 빼낸 중국 조선족 해커 39살 여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대형 외식업체와 관광, 학원 등의 사이트를 해킹해 1000만 건이 넘는 개인 정보를 털었습니다.
여모씨 / 중국 조선족 해커
"제가 힘들었다고 생각하는 곳은 거의 없었고요. 취약점이 약한 곳은 작업하면 10분도 안 걸려요."
불법 정보 구매자들은 텔레마케팅이나 광고업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해킹된 개인 정보는 1건당 10원이었지만, 의뢰인의 요구 조건이 추가되면 700원까지 팔렸습니다.
여씨가 지난 2011년부터 해킹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확인된 액수만 2억5000만 원.
4년 넘게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며 한국 수사망을 비웃던 여씨는 지난 20일 강원도의 한 펜션에서 잡혔습니다.
선원 /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한국 관광차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강원도 홍천의 숙박 시설에서 잠복해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여씨를 구속하고, 개인 정보를 사들인 46살 김모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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