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달아나 지명수배 중이던 조선족 남성이 몰래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중국 동포 김모(44)씨가 지난 11일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직전 출입국사무소에서 수배 사실이 발견돼 검거 및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8월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6월 '김씨가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어 7월 김씨를 체포해 1차 조사를 벌였으나 김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소변 간이시약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이 나오자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같은 달 중순께 정밀감정 결과가 나와 김씨를 소환조사하려했으나 김씨는 이미 도피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후 8개월 동안 김씨의 소재를 추적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상태였다.
김씨는 조사과정에서 2012년 9월 한국에 들어와 무역업에 종사했으며 경찰 조사 뒤에는 제주도로 도망쳐 일용직 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캄보디아에 출국하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에 있는 아내와 (캄보디아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여죄 등의 추가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