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또 조선족이냐, 침뱉지 마세요'…편견깨기 자구책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29일 08시23분    조회:50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의 옌볜' 대림동 르포③

흉악범죄가 터질 때면 ‘또 조선족이냐’는 눈총을 받으면서도, 반지하 방에서 코리안드림의 끝자락을 붙잡고 사는 이들이 있다. 우리 안의 또다른 우리인 중국동포다. CBS노컷뉴스는 주민 80%에 달하는 중국동포가 모여 사는 서울 대림2동 르포를 통해 그들의 오늘과 내일을 그려본다.[편집자 주]

대림역 12번 출구 앞 거리의 모습 (사진=김광일 수습기자)
붉은 배경에 노란색으로 쓰인 중국어 간판들 사이로 작은 파란색 안내판을 단 서울 대림파출소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 23일 취재진이 찾은 대림파출소에서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접수된 112신고는 단 두 건.

취객이 길가에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과 동행해보니, 인근 장례식장을 찾았던 경기도 파주시의 50대 주민이었다.

1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는 정문수 경사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사건에 큰 차이도 없고, 중국동포들은 일용직이 많아 평일엔 사건이 많지도 않다”면서 “살인 사건은 아직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경기도 수원시 일대에서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민기자
◇끊이지 않는 '조선족 포비아'…통계상 근거 없어

그런데도 각종 흉악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술렁이는 곳이 중국동포 사회다.

2012년 오원춘, 지난해 박춘봉 사건을 비롯해 영화 ‘황해’처럼 조선족 청부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는 와중에 ‘범죄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을 때마다 대림동은 숨을 죽여야 했다.

최근에도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의 범인이 중국동포 김하일로 밝혀지면서, 다양한 중국음식으로 북적였던 대림동 중앙시장은 또다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중국동포 황성주(41)씨는 “한국 손님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매출에도 타격이 있다”고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10월 입국해 대림동에 살고 있는 황옥란(46)씨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조선족들은 어떻게 그런 식으로 사람을 죽이냐. 진짜 무섭다’를 대화를 듣게 됐다"며 “왜 싸잡아 욕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얼마전 기능사 자격증을 따 취직했다는 중국동포 현태룡(24)씨도 “인터넷 댓글은 일부러 안 본다”면서 “사람마다 다 다른데, 어떻게 같은 민족에게 침을 뱉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외국인 밀집지역의 범죄와 치안실태 연구(2012년)’를 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매해 등록외국인 10만 명 당 검거된 범죄자 가운데 중국 국적은 2921명이다.

몽골과 미국, 캐나다, 러시아, 태국,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8번째다.

보고서는 “국내 외국인 중 중국 국적이 많아 범죄자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인구 대비 범죄발생률도 높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체 외국인의 평균치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므로 이들이 유난히 범죄가담율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자율방범대 팔 걷어…스스로 이미지 변신 노력

그럼에도, 스스로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중국동포들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거리에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내 집 앞 쓸기 등의 캠페인은 물론 자율방범대 활동에도 중국동포들의 참여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7년부터 자율방범대에서 활동 중이라는 중국동포 이태근씨는 “동네 치안 문제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돕고 싶다”고 말했다.

29일부터는, 그동안 따로 활동해온 중국동포 자율방범대 60여 명이 한국인 방범대와 통합 운영된다.
 
한국인 위주의 방범대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분까지 섬세하게 살펴보자는 취지다.

대림파출소 최승천 경감은 “중국동포 자율방범대가 직접 동포들의 문제 해결에 나서면 훨씬 부드럽게 문제가 해결되고,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늘어선 음식점들이 화려한 불빛을 밝힌 대림동 중앙시장부터 가로등 불빛마저 희미한 으슥한 골목까지.

대림동 곳곳을 누비며 편견 깨기에 나선 그들이, 공존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컷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中 유명 무속인 손녀라며 중국동포 상대로 사기 행각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액운을 피하기 위해서는 보유한 돈을 정화하는 무속 의식을 해야 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중국인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중국의 유명 무속인 손녀인 척하면서 중국 동포들에게 접근, 가짜로 무속 의식을 하는 동...
  • 2015-05-20
  •   지난 10일부터 훈춘시에서 환경보호자원봉사자 공모를 시작해 주목된다. 훈춘시환경보호국에서 발기한 환경보호자원봉사자 공모는 사람마다 환경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사회적책임감을 선양하고 광범한 시민들의 친환경의식을 높이며 훈춘시의 국가생태도시건설에 보다 많은 사회력량을 동원하려는데 취지를 두고있...
  • 2015-05-19
  • 서울 거주 외국인수가 26만 8천명인 가운데 조선족이 14만3648명인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뉴시스는 서울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서울의 외국인 수, 얼마나 늘었나?' 인포그래픽스을 인용해 올해 1분기 법무부 등록기준 서울의 외국인은 총 26만8000명으로, 2000년말(4만9800명)보다 5.4배 증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 2015-05-19
  • 안양동안경찰서는 18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재산을 빼돌린 혐의(절도 등)로 조선족 심모(2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15분께 안양 비산동 소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모(77)씨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통장에 있던 돈을 인출하게 한 뒤 가로챈 혐의다. 심씨는 정...
  • 2015-05-19
  • 2015년 5월 18일 11시 30분경 영빈교를 지나서 목격한 광경입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사진 한장입니다. 비오는 날 12선 버스를 기다리는 저 할머니께 버스정류장 해드리면 안될까요? 아픈 다리때문에 비를 맞으면서 우산을 의자삼아 비물에 젖은 땅에 걸터앉은 할머니께 또다른 할머니 아니 우리 부모님께 순간의 피로회...
  • 2015-05-18
  •      관찰카메라에 찍힌 극동표범(자료사진).     동북범 3~5마리에서 9~10마리로, 극동표범 2~4마리에서 8~9마리로 늘어 최신 감시측정수치에 따르면 훈춘동북범국가급자연보호구내의 야생 동북범과 극동표범 수가 각기 3~5마리와 2~4마리에서 지금의 9~10마리와 8~9마리로 늘어나 야생 동북범과...
  • 2015-05-18
  • 문방구에서 산 면도칼로 116여 명에 불법 성형시술을 한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무면허로 성형시술을 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로 A(여·57)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대전 등지를 돌아다니며 가정주부 등 116명에 성형...
  • 2015-05-18
  •   ● 경기장행 시발역에 가도 중간역에서도 차에 못 오르는 안타까움 ● 뻐스를 타기 위해서는 경기 결속전에 자리를 떠야 하는 사연 연변장백산팀의 무패행진에 힘을 실어주고저 홈장경기때면 점점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으로 향한다. 그럴수록 공공뻐스가 더 달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진다. 연길시인민...
  • 2015-05-18
  • 14일 오전 9시 30분, 연길시인민법원은 피고인 강모의 사기사건을 공개심리하고 재판과정을 법원의 미니블로그와 주중급인민법원 위챗공식계정을 통해 생방송했다. 이는 동북3성 법원계통에서 처음으로 되는 미니블로그를 통한 재판과정 생방송이다. 법정에서 공소인은 피고인 강모가 2012년에 공사도급을 맡아주는것을 빌...
  • 2015-05-18
  • 법무부, 2015 제3분기 방문취업제 기술교육 사전신청 안내 공지 한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6월4일 총 7,500명을 선정하는 2015년도 제3분기 중국동포 대상 기술교육대상자 사전신청 접수계획을 5월13일 하이코리아에 공지했다. 사전 신청대상은 동포방문(C-3-8) 비자를 발급 받은 만 25세 이상 49세 미만 동포 ...
  • 2015-05-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