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벼룩의 간을 빼 먹지…’ 불법체류자 등친 경찰
“신분 합법화 해줄게” 유혹
中동포 돈 뜯긴후 추방당해
중국 동포 허모(50·여)씨는 최근 경인일보에 찾아와 “내 돈 70만원을 떼어 먹은 경찰관을 꼭 찾아달라”고 하소연했다.
허씨는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뒤 결혼 비자(F6)가 만료돼 불법 체류자로 한국에 살던 지난 2011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경찰관 임모씨로부터 “돈을 주면 신분을 합법화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어렵게 모은 220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임씨는 돈을 받은 이후 아무 조치도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뒤늦게 3차례에 나눠 150만원을 돌려받았지만 나머지 70만원은 기름값, 차비로 사용했다며 돌려받지 못했다. 몇 달 뒤 허씨는 불법체류 단속에 적발, 중국으로 추방됐다.
허씨가 지난달 정상적인 절차(C38비자)를 통해 한국에 입국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임씨가 일하던 수원서부경찰서의 한 파출소다.
그러나 임 씨가 이미 퇴사한 지 오래됐다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려 경인일보를 찾았다.
허씨는 “벼룩의 간을 빼 먹은 이 사람 꼭 처벌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임씨는 2년 전 ‘성인 오락실 투자 잡음’으로 퇴직한 상태로 현재 서울의 한 방송국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씨는 “행정사무소에 근무하는 친구를 통해 해보려고 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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