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난 중국 동포 의붓딸을 잔인하게 학대해온 한국인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철사 옷걸이로 온몸을 구타했고, 발가락이 부러져 발목까지 피멍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윤정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원도 원주의 아파트에서 "다리를 절뚝거리는 아이가 있는데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멍투성이의 8살짜리 A양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벗겨보니까 전부 몸에 멍자국하고. 멍이 많이 있었어요. 엉덩이 다리, 온 몸이 그냥 멍 투성이야.
한국에 먼저 정착한 중국동포 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 1년 전 입국한 A양.
한국말이 서투른 데다 새로운 환경에 어려움을 겪던 A양을 때린 사람은 한국인 계모 배모 씨였습니다.
배 씨는 A양을 철사옷걸이로 때렸습니다.
[인터뷰 : A양 친아버지 직장동료]
손으로 밥을 먹었어요. 숟가락을 줘도 사람 없으면... (아이가 숟가락을 안 드니까 어머니가 손이 나가게 된 거네요) 예. 그리고 나갔다 오면 집에 없어요, (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예.
[스탠딩 : 윤정혜 기자]
"아이를 때리는 이유도 참 다양했습니다.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또 밥을 숟가락으로 먹지 않고 손으로 먹어서.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아이가 몰래 밖으로 나가서.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아이에게는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A양은 손등과 양쪽 팔, 종아리, 엉덩이와 몸통에 멍이 잔뜩 들어있었고 심지어 발가락까지 부러져 피하출혈이 발목까지 번져있었습니다.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조치를 안하면 지레 맞아서 죽든 그렇게 될 것 같더라고. 상황이 그렇더라고. 어휴 핏기도 없고 그러니까...
경찰은 배 씨를 구속하고 A양은 심리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채널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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