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경찰서는 18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재산을 빼돌린 혐의(절도 등)로 조선족 심모(2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15분께 안양 비산동 소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모(77)씨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통장에 있던 돈을 인출하게 한 뒤 가로챈 혐의다.
심씨는 정씨에게 "금융감독원입니다. 선생님의 주민번호가 도용돼 계좌에 있던 돈이 전액 인출될 가능성이 있으니 돈을 인출해 집안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직원이 직접 방문해 조회하겠습니다"라고 속였다.
정씨는 심씨의 말을 굳게 믿고 곧바로 은행에 보관중이던 현금 1억원을 모두 인출해 냉장고에 보관했다. 그 사이 금감원 직원증을 착용한 심씨는 정씨의 집을 방문해 주민등록증 재발급 절차 등을 알려주며 정씨를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정씨는 집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집안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을 모두 훔쳐 달아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심씨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총 9회에 걸쳐 3억1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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