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과 연계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여온 한국 국내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단 '대박파' 총책 A(30)씨와 일당 25명을 붙잡아 상습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11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 B(32)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보이스피싱단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옌볜의 콜센터에서 내국인 150명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수사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뒤 '안전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계좌이체를 받거나 보안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 총 2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옌볜의 보이스피싱 콜센터 운영조직과 짜고 친구와 동네 선후배들을 모집, 보이스피싱단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에 사용할 통장 명의자에게 인출 금액의 5%를 주고 중국 유학생도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중국 내 범죄조직 계좌로 무통장입금하는 방법으로 돈을 나눠 가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범행 과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를 국내에서 사용할 때 사용 인증을 거치도록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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