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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대 맛의거리·양꼬치 거리가 변화하고 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7월2일 08시30분    조회: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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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맛거리
‘건대 맛의 거리’가 합동순찰 후 깔끔하게 정돈 된 모습이다./사진=광진경찰서

아시아투데이 허경준 기자 = 건국대 주변에 조성돼 있는 ‘건대 맛의 거리’와 지하철 2호선 건국대 역으로부터 청담대교 방향으로 약 500여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일명 자양동 ‘양꼬치 거리’가 탈바꿈하고 있다.

“일주일에 6~7건씩 시비와 폭행사건이 일어났고 강력범죄도 심심찮게 발생했어요. 이런 험악한 분위기 때문에 손님들 대부분이 중국동포밖에 없었죠.”

4년전부터 ‘양꼬치 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군철씨(41). 그는 1일 오후 “불과 2~3년 전만 해도 술 마시고 시비 걸어 폭행을 일삼는 중국 동포 때문에 이 곳에서 내국인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동안 우범지역으로 분류돼 경찰력이 집중됐던 자양동 ‘양꼬치 거리’. 이 곳은 중국동포들 간의 강력범죄가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던 구간이었다. 

이와 함께 ‘건대 맛의 거리’도 자양동 ‘양꼬치 거리’와 상황은 비슷했다.

이 곳은 대학가 상권으로 많은 음식점들이 밀집, 호객행위와 불법 입간판들이 난립해 차량과 행인이 뒤섞여 통행도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하루 유동 인구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지역과 비슷할 정도로 늘어나자 이면도로 구석진 곳은 쓰레기 장으로 변할 정도로 혼탁한 곳이었다.

이처럼 무법과 소란, 불결한 곳의 대명사처럼 알려졌던 이들 지역이 경찰의 합동순찰로 모범적인 거리로 변해가고 있다.  

경찰은 지속적인 계도로 업주들과 합동순찰을 실시, 자율방범대 조직 독려 등 자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번영회 등에게 합동순찰을 제안,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10시까지 특별순찰에 나섰다. 

그 결과 불법에어라이트 200여개·입간판 250여개를 정리해 맛의 거리 양쪽 끝 연석선을 확보해 보행자는 보행선을, 운전자는 주행선이 보이도록 했다.

이로 인해 옆 가게와의 다툼도 지난해 대비 40%로 급감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 자주 발생된 ‘폭력사건’은 지난해 동기대비 25%로 낮아졌다.

지난해 3~6월 이 곳의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행)는 27%로 떨어졌다. 내국인 손님 방문 비율도 평일 기준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학범 외국인 자율방범대장(52)은 “2년 전만 해도 난장판이었는데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 뒤 미소를 보였다. 

이옥희 건대 맛의 거리 번영회장(58·여)은 “경찰 순찰로 인해 손님들이 위압감을 느껴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며 “지금은 오히려 손님이 더 늘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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