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을 상대로 미국 취업 알선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30대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선족 출신 김모(56·여)씨는 올해 초 인천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만난 진모(34·여)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진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사지 업소에 취직하면 월 1천만원을 벌 수 있다”며 미국행을 권유했다. 진씨의 유혹에 넘어간 김씨는 미국으로 함께 건너갈 친구들을 끌어모았다.
대부분 한국에서 마사지·간병인을 하는 조선족이었다. 김씨 등 14명은 진씨에게 항공료와 수수료 등 명목으로 각 230만~280만원씩 모두 3천700만원을 송금했다.
김씨 일행은 미국으로 출발하기로 한 지난달 13일 진씨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인천공항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된 비행기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미국 취업 알선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진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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