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차이나타운…차별에 우는 중국동포 자녀들
[앵커]
작년부터 중국동포에 대한 입국비자가 완화되면서 중국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서 국내 학교로 보내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요.
강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하굣길.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학원으로 가는 모습은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이 학생들 중 절반 가까이는 중국동포들입니다.
한국 아이들과의 갈등은 없을까?
<5학년 학생> “중국에서 온다고 차별을 해요. 짱깨라고 하면서 놀려요.”
중국인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학부모> “사람들이 다 그래요. 왜 여기서 애들 여기서 공부시키냐고, 나가시키지…”
중국동포 밀집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에서 중국국적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여%, 1~2학년은 70%에 달합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언어입니다.
<2학년 학생> “어떤 친구들은 말을 잘 못알아듣는데 한국인 친구들은 말이 잘 통하니까…”
교육부는 다문화가정예비학교를 지정해 중국동포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서울의 초등학교 중에는 5곳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곽재석 /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장> “밀집지역에 민간기관에 대폭 확대를 해야한다고, 저는 봐요.”
또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사이좋게만 지내라고 하기에 앞서 색안경을 벗고 마음의 문을 여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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