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71년의 기다림'…2차대전 후 이별한 연인 재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2일 09시45분    조회:24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노우드 토머스와 조이스 모리스의 젊은 시절 사진
93세 美남성과 88세 英여성, 화상채팅으로 상봉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내가 보이나요?" "아니, 제대로 보이지 않아요." "아, 난 웃고 있어요." "분명히 그러시겠죠."

자욱한 포연 속에서 피어난 사랑이 71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재회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남성 노우드 토머스(93)와 영국 여성 조이스 모리스(88)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은 제2차 세계대전의 총성이 한창이던 1944년 영국 런던 템스 강 둑에서 싹이 텄다.

런던 근처 미군 부대에 배치됐던 토머스와 동료 병사는 주말 외박을 받아 런던을 찾았고, 강가에서 당시 듀런트라는 성을 쓰던 모리스와 그녀의 친구를 우연히 만나 함께 보트를 타자고 청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토머스는 이후 거의 주말마다 런던으로 가 모리스와 시간을 보냈고 모리스의 부모님과도 만났다.

누군가에게 평화의 시작이었을 전쟁의 끝이 이들에겐 사랑의 끝이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벌지 대전투에도 참전해 살아남은 토머스였지만 상부의 미국 본토 복귀 명령 앞에선 무력했다.

그는 모리스에게 편지를 써서 미국으로 와서 결혼하자고 청했지만, 모리스는 이를 진짜 청혼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연락은 곧 끊겼고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꾸렸다.

토머스는 1996년 TWA 항공기 추락 사고 때 희생자 명단에서 조이스라는 이름의 영국인을 발견, 자신의 옛 사랑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사망해 혼자가 된 2001년 이후로는 청년 시절을 떠올리는 일이 더 잦아졌다.
아들에게 "너의 엄마는 영국인일 수도 있었단다"는 말을 곧잘 하기도 했다.
 


71년 만에 화상 채팅으로 만난 토머스 노우드와 조이스 모리스
지구 반대편 호주로 이사해 멀쩡히 살아 있던 모리스 역시 아들에게 2차 대전 당시 로맨스를 그렸던 한 미국 군인의 이야기를 틈날 때마다 들려주고 있었다.

모리스의 연정이 조금은 더 강했던 것 같다.

몇 주 전 모리스는 아들에게 인터넷에서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 물었고, 중년의 아들은 토머스가 5년 전 88세 나이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지역 언론에 등장한 것을 찾아냈다.

토머스를 다뤘던 기자와 연락한 모리스의 아들은 다시 토머스의 아들과 논의를 거쳐 아버지와 어머니의 화상 채팅 자리를 마련했고, 토머스와 모리스는 마침내 지난 7일 컴퓨터 모니터로 재회했다.

"오랜만이네요" 시력이 좋지 않아 앞을 제대로 못 보는 모리스가 처음 건넨 말이었다.

사실 화상 채팅은 이들이 전쟁 이후 처음 나눈 대화는 아니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아들들이 화상 채팅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머리를 굴리는 사이 기다리다 지친 모리스가 토머스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전화 통화에서 모리스는 70여 년 전 그랬던 것처럼 토머스를 "토미"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토머스는 "'토미'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을 땐, 맙소사,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감정이 일어났다"고 떠올렸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 사는 토머스와 호주의 모리스 사이에는 드넓은 태평양이 놓여 있다.

토머스는 전립선암까지 앓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이미 아들을 시켜 비행기를 알아본 상태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호주로 날아갈 계획을 짤 예정이다.

"서로 껴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71년 만의 해후를 마무리한 모리스와 토머스는 다음번엔 아들들의 도움 없이 단둘이서 화상 채팅을 나누기로 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KakaoTalk_20160416_214227850 0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 타운’에는 한국어와 중국어가 섞인 간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사진 = 최중현 기자 中 동포에게 고향 향수를…"韓서 자리잡기, 이제 수월해요"   아시아투데이 최중현 기자 = 9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
  • 2016-04-17
  • ‘팔달산 토막살인’을 저지른 박춘풍(57)씨가 지난해 11월 뇌 영상 촬영을 통한 사이코패스 정신병질 감정을 받기 위해 교도관과 함께 서울 이화여대 뇌인지과학연구소에 보내졌다. (사진=연합뉴스)   재중동포 박춘풍, 헤어진 여성 찾아가 폭행하고 살해 시신 훼손해 유기했다가 덜미…1심 무기징역...
  • 2016-04-17
  • 황니허 백하 삼림공안국과 협동 14일, 주림업관리국과 주삼림공안국은 소식공개회를 열고 25년전에 발생한 “8.10”, “8.14” 살인사건 및 “1.28” 계렬강간강탈살인사건 해명상황을 통보했다.   1991년 8월 10일 오후 2시경, 황니허림업국 주민 주모는 정씨의 집에 가 렵총으로 정씨...
  • 2016-04-15
  • '변사자 여성 신원 찾는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15일 '변사자의 신원을 찾는다'는 제목의 전단지를 배포, 안덕면 동광리 야초지에서 발견된 여성 부패 시신의 신원을 아는 이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2016.4.15 [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koss@yna.co.kr 신원 찾는 전단지 배포…신...
  • 2016-04-15
  •     장춘조선족부녀협회에서 조직한 청년활동 한 장면/ 리전 기자 찍음 광범한 장춘조선족들의 요구와 조선족청년들의 념원에 따라 장춘조선족부녀협회는  “장춘시조선족청년회”(이하 청년회라고 략칭)를 설립하기로 하고 현재 회원모집단계에 들어갔다. 청년회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락관...
  • 2016-04-14
  •   3월 30일, “길림성인구및계획출산조례” 수정안이 정식 실시된후 연변의 많은 주민들은 자신이 거주하고있는 현시에서 3번째 아이를 생육할수 있는지, 구체적인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고있다.    4월 11일, 연변주위생산아제한위원회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길...
  • 2016-04-13
  •   11일, 돈화시공안국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일전 돈화시공안국에서는 31명의 군중으로부터 900여만원을 사기친 자금모금특대사기사건을 해명하고 혐의자 마모를 검거했다.   올해 년초 돈화시공안국에서는 돈화시 강남진의 20여명의 촌민으로부터 련명신고를 받았다. 촌민의 신고에 의하면 지난 2011년 1월부터 ...
  • 2016-04-13
  •   4월 30일부터 5월 20일까지   12일에 있은 “2016년 전민성회(全民盛会)”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제2회 연길국제애니메이션축제, 제2회 야외축제, 제2회 영유아축제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연길국제회의전시·예술중심에서 펼쳐진다.   3개 축제가운데서 규모가 가장 큰 연길국제애니...
  • 2016-04-13
  •   연길시에서 각급 당정기관, 기업, 사업단위, 보도매체, 사회단체 및 개인이 운영하는 위챗공중계정을 대상으로 “제1회 연길 긍정에너지 위챗공중계정 평의활동”을 조직하기로 했다고 12일 연길시당위 선전부에서 전했다.   활동은 습근평총서기가 당의 언론보도사업 좌담회의에서 한 중요연설 정신...
  • 2016-04-13
  • 8일, 연길시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의 추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 열린 봄철대학졸업생 초빙회에서 모집 회사들의 구인수는 1385명이였지만 초빙에 지원한 학생수는 467명에 그쳤다. 이는 주내 기업의 인재수요량이 많은편이나 취직생들의 선택이 좁고 저조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의약, 교육, 관광, 보...
  • 2016-04-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