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여성들을 상대로 3만원짜리 그림족자를 수억원짜리라며 속여 그림판매 뒤 이익을 나눠갔자고 꾀여 1억5000만원을 가로챈 사기꾼들이 붙잡혔다.
25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김모(60)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2명을 쫓고 있다.
김씨 등은 2013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김모(43·여)씨 등 한국에 홀로 사는 중국 동포 여성 8명에게 그림 족자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달라고 한 뒤 피해자가 현금을 인출해 주면 이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메신저나 조선족 인맥을 동원해 피해자를 물색한 뒤 접근해 고가의 선물 등으로 먼저 마음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서울의 재래시장에서 사들인 3만원짜리 가짜 그림 족자를 1억5000만원짜리 중국 골동품이라고 속인 뒤 이를 밀수해 한국에 파는 과정을 중개하면 당장 3000여만원을 남길 수 있다고 회유했다.
이들은 판매자, 중개자, 구매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피해자 앞에서 직접 그림 족자를 거래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방식으로 창원과 서울 등 전국을 돌며 1000~3500만원씩 총 1억5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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