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중국 당국을 속이고 여권과 신분증을 발급받아 국내로 입국, 보험에 가입한 뒤 수십억 원대 사망보험금을 타내려 한 50대 남성을 쫓고 있다.
2014년 4월 한국인 A(55)씨는 중국에서 가짜 인적사항을 이용, 호구부(우리나라의 가족관계증명원)를 위조해 여권 및 거민증을 발급받은 뒤 중국 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가 중국인인 것처럼 위장해 사증을 발급받아 국내로 입국한다.
중국동포로 신분을 세탁한 상태로 1년여를 살던 A씨는 지난해 6월 딸 B씨에게서 연인 사이였던 보험설계사 C씨를 소개받는다. 이들은 A씨의 LI ○○○○○ 명의로 서울 대치동의 M생명에서 생명보험, 종신보험 등 총 9건의 보험에 가입한다. 보험에 가입한 뒤 LI ○○○○○이 중국에서 사망한 걸로 꾸며 사망보험금(16억5천만 원)을 타내려다 M생명 과장의 신고로 꼬리가 잡힌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최용훈)는 중국에서 가짜 여권 등을 받급받아 서울출입국사무소에서 동포 거소증을 신청한 뒤 보험에 가입, 사망한 것으로 꾸며 수십억 원대 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공문서부정행사·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A씨를 쫓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B씨와 C씨는 혐의를 인정해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A씨가 중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나타나 인천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급받고 중국 공안 등에 수사 협조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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