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마약을 들여와 투약하고 ‘동네 조폭’ 행세를 하며 노래방 업주 등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재중동포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 서부지검은 6일 재중동포 김모(35)씨와 한모(36)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4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4월 한씨가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 185(6000명 투약분)을 경기 남양주의 한 창고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5월 4일 오전 1시쯤 서울 구로구 대림동의 한 노래방에서 같은 재중동포 업주 조모씨와 종업원들을 협박해 현금 12만원을 빼앗고 한 달 후 다시 조씨 노래방을 찾아 종업원과 손님들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이 재중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강력 범죄는 갈수록 늘고 있다. 경찰청의 ‘2014범죄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피의자는 지난해 2만8456명으로 2013년 대비 3472명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재중동포를 포함해 중국인이 1만6832명(59.1%)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779명, 베트남 1740명, 태국 1249명 등의 순이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체류 외국인이 많은 만큼 경찰이 일시적인 근무 강화가 아니라 외국인 범죄 전담팀을 꾸려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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