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3년만에 짓밟힌 코리안드림 下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20일 09시12분    조회:24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야구 방망이로 때리고 반찬에 독극물까지 넣어
法, 처벌 대신 격리조치..수시로 와서 괴롭히기도



결혼 1년여가 지나면서 남편 입에서 거친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남편이 회사 동료들의 말을 A씨에게 옮기는 날이 늘면서다. 남편 말에 A씨는 화가 치밀었지만 침착하기 위해 애썼다.

"그 놈이 또 그러더라. 조선족 여자들 국적을 따기 위해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조심하라고…"

A씨는 남편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열심히 살면 다른 사람들의 악담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남편은 A씨에 대한 의심이 깊어지고 있었다. 서울 광화문 근처 삼겹살집에서 서빙을 하던 A씨에게 남편은 수시로 전화를 걸었다. 식사 시간 때면 손님이 몰려 정신없던 A씨는 남편 전화가 불편했고 사장 눈치가 보였다. 식당 직원들끼리 회식 자리가 있을 때면 남편이 동영상까지 요구했다.

"지금 같이 있는 사람들과 같이 찍은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보내봐라"

■남편의 폭언에 이은 야구 방망이

입이 거칠어지던 남편은 가족들을 향해 폭력도 휘두르기 시작했다. A씨의 어머니 병 문안을 놓고 벌어진 말다툼에서 남편은 A씨의 목을 졸랐다. 첫째인 어린 딸이 막 걷기 시작할 때쯤에는 반찬 투정을 하던 아이의 배를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폭력적으로 변하는 남편을 두려워하면서도 아이들을 생각해 버티던 A씨는 2013년 말 결혼한 지 7년여 만에 처음 이혼을 요구했다. '이혼'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은 남편은 아무 말이 없었다. A씨는 남편 역시 지금 상황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퍽'. A씨가 이혼을 요구한 다음날 새벽이었다. 남편 손에는 야구방망이가 들려있었다. A씨의 베개는 피로 물들었다. 병원 침대에서 정신을 차린 A씨는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수사기관 역시 A씨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법원에서 합의 이혼 절차를 진행하도록 도와줬다.

"아이들의 아빠가 감옥에 있는 것만은 피하고 싶습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들의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처벌 대신 남편을 가족으로부터 격리시켰다. 이혼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A씨는 몸이 낫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일을 시작했다.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입원을 권했지만 치료비도 부담스러웠다. 하루 빨리 남편과 이혼 재판을 시작하고 혼자서라도 아이들을 키워야 했다.

■살해 당할 뻔한 아내… 남편 출소 전에 이사를

법원의 격리조치는 강제력이 없었다. 남편은 수시로 집에 들락날락했다. A씨는 남편이 두려웠지만 이혼을 계속 요구했다. 남편은 한동안 자신의 폭력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얼마 못 갔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치 않은 몸으로 일을 나서는 A씨에 대해 의처증 증세까지 보였다. 결국 남편은 지난해 5월 선을 넘어서는 행동을 저질렀다.

이혼 문제로 남편과 말다툼을 한 A씨는 바람을 쐴 겸 동네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술을 한잔 하고 저녁 9시께 귀가했다. 다음날 출근을 생각해 꿀물을 마시는데 맛이 이상했다. 그날 새벽 A씨는 설사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다음날 A씨는 퇴근 후 집을 청소하다 붕산이 담긴 봉지를 발견했다. 손이 떨렸지만 '설마'하는 마음으로 봉지를 숨겼다. 이튿날 A씨가 자신의 아침 식사를 차리는데 고추볶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고추 하나를 집어 먹자 바로 속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A씨는 집을 나와 경찰서로 달려갔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부인만 즐겨 먹는 고추볶음에 붕산을 넣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남편은 형사처벌을 면했다. 여전히 A씨는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음식에 탄 독극물 함량도 사법처리 기준에 미달했다. 가족들로부터 재격리된 남편은 '이혼만은 하지말자'는 연락을 계속 했다. A씨는 음식에 독극물을 넣은 남편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었다.

붕산 사건이 발생하고 두 달이 흐른 어느날 남편이 집에 불쑥 찾아왔다. 남편은 이혼 결심에 변함이 없다는 A씨를 폭행하고 준비한 노끈을 꺼내 목을 졸랐다. A씨는 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A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집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남편을 제압한 경찰이 A씨를 응급차량에 실었다. 딸과 아들은 방 한쪽에서 양 무릎에 고개를 파묻고 흐느끼고 있었다.
 


A씨는 수감 중인 남편이 가족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두렵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사건이 벌어진 집에서 여전히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A씨의 바람은 이 집을 떠나는 것이다. 남편이 출소하기 전에….
[파이낸셜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흑룡강신문=하얼빈) 기자가 연길시위 재정판공실로부터 료해한데 의하면 12월 9일 중국 도시경쟁력연구회는 홍콩에서 제14기 중국도시경쟁력 순위 기자회견 및 제5기 "도시를 더욱 우수하게 시상식"을 거행했다.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연길시는 2015 중국 록색경쟁력 10강현으로 평선되였으며...
  • 2015-12-14
  •   ★ 뼈 약해진 중장년층 녀성 “손목골절” 주의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순간 중심을 잡기 위해 뻗는 손, 하지만 자칫하면 체중의 2~10배 정도의 힘이 손목에 쏠리면서 뼈에 큰 충격이 가해진다. 특히 페경기가 지나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진 중장년층 녀성은 손목골절 위험이 더욱 높다. 대부분 어긋난...
  • 2015-12-14
  • “열공급을 하긴 합니까?”,“실내온도가 너무 낮아 온 가족이 감기 걸렸는데 누가 책임집니까?”, “보상기(补偿器) 가 재차 루수되면 우리가 또 추위에 떨어야 합니까?”, “열공급이 중단된 기간의 난방비용 반환은 어떻게 계산합니까?” 13일 오전 9시 40분경, 연길시 인민로...
  • 2015-12-14
  • 운영진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제5차 운영회의 및 시내팀 총결대회가 지난 11월 29일 진행됐다. 청도조선족녀성협회 김미정 회장, 김옥 명예회장을 비롯한 14명 운영진 성원은 회의에 앞서 시내 바다가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어명당차고문화관(御茗堂茶膏文化馆)에서 맛이 깊은 보이차를 마시면서 보이차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 2015-12-14
  • 사업비 22억 들여 한 층(지상3층) 1002㎡ 규모로 대림2동에 사랑방 도시락카페 문화강좌실 배드민턴장 경보트랙 중정 등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영등포구 대림동에 지역주민과 중국동포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
  • 2015-12-14
  •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은 12월 10일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각각 사회단체 책임자들과 대행사대표들이 참가한 비자정책간담회를 소집하고 동포사회의 한국비자정책에 대한 의견, 건의를 청취하고 수렴했다. 이날 총령사관에서 발표한 내용은 특별히 새로운 정책이 아닌 이미 실행하고 있는 비자정책을 다시 한번...
  • 2015-12-12
  • 【 앵커멘트 】 정보처리기능사나 세탁기능사, 버섯재배기능사, 모두 국내에 들어온 중국동포들이 국내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따야하는 자격증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격증이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동포 이란 씨는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올해 초 정보처리기능사 자...
  • 2015-12-11
  • 교환학생 위장ㆍ비자 취득 자격증 학원 등 루트 다양화 고용한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 본인도 피해 건설산업 현실고려한 불법인력 근절책 필요    # 건설사업주 A씨는 인근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중국 국적의 B학생을 자신의 건설현장에 고용했다. B학생이 건설업취업등록증이 없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
  • 2015-12-11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심야에 귀가 중인 20대 여성을 뒤에서 끌어안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김모(25·중국국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일 0시께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A(20대·여)씨를 뒤에서 안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가 A씨가 소리를 지르며...
  • 2015-12-11
  • [앵커] 국내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서울 영등포 대림동. 밤이 되면 무법천지가 되고 거리도 지저분하다고 해서 이곳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었는데, 최근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밀착카메라로 안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속 중국'으로 불리는 대림동. 특히 대림2동 주민 중 58%는 ...
  • 2015-12-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