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자간판 즐비.. '요즘은 한국인이 양꼬치 더 찾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19일 15시29분    조회:23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新차이나타운’으로 뜬 서울 자양동 ‘양꼬치 거리’


성수동 이주노동자·건대 유학생 등

2000년대초 싼월세 찾아 몰려들어

“저렴하고 독특한맛” 한국인도 몰려

한국인 - 이주민 이질감 해소 효과

“다문화정책 수립때 성공사례 참조”

서울 지하철 2, 7호선 건대입구역 5번 출구를 나와 한강 뚝섬유원지 방면으로 200m쯤 가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羊肉串(양꼬치집)’, ‘○○電話房(국제전화방)’등 한자로 된 간판들이 즐비하다. 바로 여기가 광진구 자양동의 일명 ‘양꼬치 거리’로 불리는 중국음식문화 거리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양꼬치 거리의 모습. 많은 한자 간판이 이색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어둠이 서서히 내리자 사람들이 양꼬치 거리로 몰려들고 있었다. 약 530m 골목길을 따라 100여 개의 중국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 거리의 대표 음식은 단연 양고기 꼬치구이 가게다. ‘양러우촨(羊肉串)’이라 불리는 양꼬치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특산물이며 현재 중국인들이 술안주나 간식으로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중국 향신료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양꼬치 거리 곳곳에서 은은히 배어나왔다. 가격은 삼겹살과 비슷하게 1인분에 1만∼1만2000원 수준. 1인분을 시키면 10개 정도 양꼬치가 나온다. 여기에 중국 ‘칭다오 맥주’를 한잔 곁들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양꼬치 거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초. 그 이전에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다세대 주택가에 불과했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왜 자양동 부근으로 몰려들었을까. 중국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 주거 지역은 영등포구 대림동·구로구 가리봉동·금천구 독산동 등 주로 서울 서남권 일대에 집중돼 있는데 이곳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자양동에 외국인 거리가 생겨난 것이 의아하게 생각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980∼1990년대 성동구 성수동 일대 공장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이 싼 월세방을 찾는 과정에서 자양동에 모여들었다. 여기에 건국대, 한양대 등 인근 대학에 유학온 중국 학생들이 가세한 것이다.

양꼬치 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경성양꼬치가 처음 문을 연 것은 2001년. 중국 동포 이학범(52) 사장은 “처음에는 자양동 일대에 살고 있는 중국 동포나 중국인을 주타깃으로 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손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본래 중국 양꼬치는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느끼한 음식이지만 이곳 양꼬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기름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손님은 한국인이었다. 가족 혹은 친구끼리 가볍게 삼겹살 먹듯이 양꼬치를 즐기고 있었다. 채수진(42·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씨는 “맛이 독특한 데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양꼬치 거리 분위기는 대표적인 중국 동포 거주 지역인 대림동, 가리봉동 등의 그것과는 차이가 난다. 중국 동포 등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거리에 한자 간판이 즐비한 것은 똑같지만 좀 더 안전하고 차분하게 정리됐다는 느낌을 준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양꼬치 거리를 통해 한국인과 중국 동포 간의 이질감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국가(지방자치단체 포함)가 다문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양꼬치 거리 성공 사례를 많이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비자 만료일 다가오자 결혼이민 신청 춘천지법 강릉지원 제1형사부(재판장:김정중 지원장)는 1일 불법 체류로 인한 출국 명령 처분은 부당하다며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제기한 중국 교포 조모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조씨는 2004년 2월 결혼을 위해 입국, 같은 해 12월 무단가출한 뒤 불법 체류자가 됐지만 2011년 법무...
  • 2015-12-02
  • 서로 다른 맛의 차이나타운, 인천vs대림 세계 유명한 도시에는 흔히 차이나타운이 한군데 정도는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이런 해외의 차이나타운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이는 한국내의 차이나타운이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군대와 함께 들어온 중국상인들이 모여 살...
  • 2015-12-01
  • "조선족 민족 정체성 확보·한국사회 차별 해소 나서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조선족사회가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려면 민족 언어 및 문화 교육을 강화해 정체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사회 주류 일각의 차별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유복 중국 중앙민족대학 교수는 30일 주 선양(瀋...
  • 2015-12-01
  • [서울=동북아신문] 1992년 한중 수교 후 본격화된 조선족들의 한국바람은 평온하던 조선족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중국조선족들의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기 위한 출국 러시는 1990년대 산업연수와 노무송출 등을 통해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2007년에 출범된 한국정부의 방문취업제 시행으로 한국...
  • 2015-11-30
  •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방문 및 인터넷 접수를 병행하던 외국국적동포(H-2) 취업교육 신청을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인터넷으로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이 실시하는 취업교육은 H-2 자격을 소지한 외국국적동포가 서비스업 등 36개 허용업종에 해당하는 사업장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 구직...
  • 2015-11-30
  •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29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도(島) 밖으로 불법이동하려 한 혐의(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로 중국인 리모(23)씨 등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리씨 등은 이날 오후 8시 45분께 제주시 이호동에 있는 모 포구에서 어선을 ...
  • 2015-11-30
  • 이메일로 악성코드를 PC에 감염시켜 가짜 금융기관 사이트에 연결시킨 뒤 금융정보를 알아내는 '파밍(pharming)'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조선족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컴퓨터사용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모(20·중국 국적)씨 등 조선족 3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
  • 2015-11-27
  •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50군데 등친 20대 사기꾼들 “약속한 돈을 달라”는 중국동포 조직원 집단폭행하기도 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 50군데를 등쳐 사기 피해액 10억원을 가로챈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약속한 돈을 달라”는 중국동포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집단폭행하기도...
  • 2015-11-26
  • 중국동포 여성들을 상대로 3만원짜리 그림족자를 수억원짜리라며 속여 그림판매 뒤 이익을 나눠갔자고 꾀여 1억5000만원을 가로챈 사기꾼들이 붙잡혔다. 25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김모(60)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2명을 쫓고 있다. 김씨 등은 2013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김모(43·여)씨 ...
  • 2015-11-25
  • 성형 전 걱정 1위 부작용(43.7%), 소비자 안심 제도 구축해야   성형수술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은 무엇일까? 지난 17일 10대에서 39세 연령층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오픈서베이, 스마트폰 앱으로 조사)에 따르면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437명(29.1%) 중 성형수술 결정 전 가장 큰 고민에 대해...
  • 2015-11-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