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모따라 한국갔다 '자살시도' 친구와 함께 익사한 조선족학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22일 07시47분    조회:29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친형제처럼 지냈는데" 다문화학교 선후배의 안타까운 죽음
저수지 빠진 중국동포 선배 구하려다 후배도 숨져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친형제처럼 의지하며 낯선 한국생활을 이겨내던 아이들인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광주의 한 저수지에 빠져 숨진 중국동포 학생 2명이 다녔던 다문화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관계자는 21일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자신을 잘 챙겨주던 선배가 물에 빠지자 구하려다가 두 사람 모두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 국적인 김(18·고3)군은 3년 전 중국에서 건너와 부모와 지내며 새날학교에 다녔다.

특히 외동아들에, 후배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장난을 잘 치던 A군은 지난 3월 한국에 들어와 자신을 의지하던 중국 동포 진(15·중3)군과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냈다.

이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한국 정착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나 고민 등을 서로 털어놓았다.

그러나 지난 21일 학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김군은 여느 때와 달리 말수가 적었고 오후 7시 30분께 진군에게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운동장 한 바퀴 돌고 들어오겠다"는 말을 하고 기숙사를 나갔다.

일부 통학 학생들이 하교를 마친 후인 오후 6시부터 기숙사생들에게 통금이 적용되는 데다가 오후 9시가 되면 사감들이 점검을 하기 때문이다.

진군은 통금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김군을 이상히 여겨 찾아 나섰다. 그리고 휴대전화 통화를 통해 "학교와 400m 가량 떨어진 저수지에 있다"는 말을 듣고 달려갔다.

진군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김군의 술에 취한 목소리를 듣고 걱정됐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입국해 학교 생활을 하던 자신을 친동생처럼 챙겨줬기 때문이다.

진군에게 김군은 숙식을 함께하고, 장난을 쳐도 항상 웃어주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준 선배였다.

저수지 둑길에 도착한 진군은 김군이 보이지 않자 또 다른 중국 동포 선배인 C(16·고1)군에게 전화를 걸어 "물가에 왔는데 형이 안 보인다. 빨리 와서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드디어 진군은 뚝방길 오른쪽에 앉아 있던 김군을 목격했다. 김군 주변에는 소주병과 빈 맥주캔이 놓여 있었다.

진군이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 순간 김군이 저수지로 들어갔다. 자신의 만류를 뿌리친 김군을 구하기 위해 진군도 수심 4m에 달하는 물 속으로 향했다.

서둘러 저수지로 간 C군과 우즈베키스탄 동포 학생 2명은 둑길 끝자락에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고 안심했으나 갑자기 김군이 둑을 내려가 물에 들어가더니 몇 걸음 못 가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진군이 곧바로 따라 들어갔으나 둘 다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C군 등은 기숙사 사감에게 전화를 걸고 두 사람을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으나 보기보다 훨씬 깊은 수심때문에 구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한 시간 가까이 지난 이날 오후 9시 40분께서야 물속을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학교 관계자는 "김군은 숨진 당일 오전 가슴이 아프다며 병원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교우관계 등에 별 문제가 없었고 B군의 전화도 바로 받았다"며 "김군과 진군의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한편 C군 등 사고를 목격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심리상담 및 치료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광주 동부경찰서는 26일 보이스피싱에 속은 80대 노인에게 현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게 한 뒤 훔치려 한 혐의(사기 미수)로 조선족 이모씨(40)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25일 오전 8시30분께 수사기관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건 뒤 A(80·여)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받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2016-04-27
  •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용료가 비싸다며 단골 노래방 주인을 살해한 50대 조선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최의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동포 이모(52)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노래방 주인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미리 칼을 준비해 가슴...
  • 2016-04-26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며 음란행위를 유도하고 나서 이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몸캠피싱)한 사기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몸캠피싱 등으로 5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금융사기조직 국내 총책 윤모(31)씨를 구속하고 인출...
  • 2016-04-25
  • 21일 오후 9시쯤 충남 아산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러시아인 A(52)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조선족 B(37)씨가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앞서 B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22일 오후 2시 5분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에서 B씨를 붙잡았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 2016-04-23
  • (아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21일 오후 9시께 충남 아산 한 식당에서 조선족 A(37)씨가 함께 술을 마시던 러시아인 B(52)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배와 손 등을 찔린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지역에서 일하며 알게 된 이들은 이날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 2016-04-22
  • 21일, 주공안국은 소식공개회를 소집하고 우리 주는 15일부터 거주증제도를 전면 실행해 류동인구에 대한 합법적 권익을 절실히 담보한다고 밝혔다. 경제사회가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우리 주의 류동인구도&nbs...
  • 2016-04-22
  • "친형제처럼 지냈는데" 다문화학교 선후배의 안타까운 죽음 저수지 빠진 중국동포 선배 구하려다 후배도 숨져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친형제처럼 의지하며 낯선 한국생활을 이겨내던 아이들인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광주의 한 저수지에 빠져 숨진 중국동포 학생 2명이 다녔던 다문화 대안학교인 새날...
  • 2016-04-22
  • "꿈이 있는 곳"에서 꿈 많은 사람들과 만나다     민샤골프동우회 부분적 회원들과 함께   복건성 남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바다우의 정원으로 불리우는 하문에서도 우리 민족은 크게 살아 숨쉬고 있다.    “꿈이 있는 곳”, 자연과 주인의 손길아래 가꿔진 마당 앞 작은 터밭 한켠...
  • 2016-04-22
  •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은 “연해지역조선족” 계렬취재를 3년째 이어오고있습니다. 그사이 우리는 많이는 경제분야의 인물들을 만나왔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경제분야외의 많은 우수한 조선족 인재들을 발굴하는 작업을 우선시하는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4월 말에는 하문의 조선족들을 만나보는...
  • 2016-04-22
  • [2016 서울 속 외국인]① 대림동에 펼쳐진 리틀 차이나…"한국에 일 찾아온 왕서방의 두 번째 고향"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46만여명에 육박하면서 외국인 마을이 곳곳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국적인 거리와 색다른 음식, 개성 있는 상점 덕분에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며 명소(名所)가 된 곳도 많다. 화교가 많...
  • 2016-04-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