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모따라 한국갔다 '자살시도' 친구와 함께 익사한 조선족학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22일 07시47분    조회:30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친형제처럼 지냈는데" 다문화학교 선후배의 안타까운 죽음
저수지 빠진 중국동포 선배 구하려다 후배도 숨져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친형제처럼 의지하며 낯선 한국생활을 이겨내던 아이들인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광주의 한 저수지에 빠져 숨진 중국동포 학생 2명이 다녔던 다문화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관계자는 21일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자신을 잘 챙겨주던 선배가 물에 빠지자 구하려다가 두 사람 모두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 국적인 김(18·고3)군은 3년 전 중국에서 건너와 부모와 지내며 새날학교에 다녔다.

특히 외동아들에, 후배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장난을 잘 치던 A군은 지난 3월 한국에 들어와 자신을 의지하던 중국 동포 진(15·중3)군과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냈다.

이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한국 정착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나 고민 등을 서로 털어놓았다.

그러나 지난 21일 학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김군은 여느 때와 달리 말수가 적었고 오후 7시 30분께 진군에게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운동장 한 바퀴 돌고 들어오겠다"는 말을 하고 기숙사를 나갔다.

일부 통학 학생들이 하교를 마친 후인 오후 6시부터 기숙사생들에게 통금이 적용되는 데다가 오후 9시가 되면 사감들이 점검을 하기 때문이다.

진군은 통금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김군을 이상히 여겨 찾아 나섰다. 그리고 휴대전화 통화를 통해 "학교와 400m 가량 떨어진 저수지에 있다"는 말을 듣고 달려갔다.

진군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김군의 술에 취한 목소리를 듣고 걱정됐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입국해 학교 생활을 하던 자신을 친동생처럼 챙겨줬기 때문이다.

진군에게 김군은 숙식을 함께하고, 장난을 쳐도 항상 웃어주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준 선배였다.

저수지 둑길에 도착한 진군은 김군이 보이지 않자 또 다른 중국 동포 선배인 C(16·고1)군에게 전화를 걸어 "물가에 왔는데 형이 안 보인다. 빨리 와서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드디어 진군은 뚝방길 오른쪽에 앉아 있던 김군을 목격했다. 김군 주변에는 소주병과 빈 맥주캔이 놓여 있었다.

진군이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 순간 김군이 저수지로 들어갔다. 자신의 만류를 뿌리친 김군을 구하기 위해 진군도 수심 4m에 달하는 물 속으로 향했다.

서둘러 저수지로 간 C군과 우즈베키스탄 동포 학생 2명은 둑길 끝자락에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고 안심했으나 갑자기 김군이 둑을 내려가 물에 들어가더니 몇 걸음 못 가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진군이 곧바로 따라 들어갔으나 둘 다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C군 등은 기숙사 사감에게 전화를 걸고 두 사람을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으나 보기보다 훨씬 깊은 수심때문에 구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한 시간 가까이 지난 이날 오후 9시 40분께서야 물속을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학교 관계자는 "김군은 숨진 당일 오전 가슴이 아프다며 병원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교우관계 등에 별 문제가 없었고 B군의 전화도 바로 받았다"며 "김군과 진군의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한편 C군 등 사고를 목격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심리상담 및 치료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2008년 북경올림픽축구시합, 제12차전국체전개막식과 륙상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심양올림픽체육중심이 일전 무료로 개방되였다. 2007년도 준공후 처음으로 체육중심내 외부시설들이 개방된것으로 여름철은 24시간, 가을과 겨울철은 아침 5시부터 저녁 9까지 개방되여 시민들을 위하여 봉사하게 된다. 경기장의 동측 및...
  • 2013-10-18
  • 11일, 연길시는 장백산로, 역전앞거리, 광명거리 등 중점거리의 불합격 간판을 집중 정돈하고 소여 간판을 강제적으로 철거했다. 알아본데 따르면 2011년부터 연길시는 도시구역내 7갈래 주요거리와 “온난주택”공사구역의 거리용어물에 대해 미화공사를 실시했는데 정돈을 거쳐 해당 거리들의 간판들이 커다란...
  • 2013-10-18
  • 두만강변의 오미자재배기지(저 멀리로 조선의 산이 바라보인다). 국경절련휴 마지막날인 10월 7일, 룡정시통신련합회의 부분적인 회원들은 백금향 백금촌 1대에 자리잡은 오미자재배기지로 로동체험을 떠나기로 약속하였다. 이날 아침 일행 7명은 2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앉아 기지로 떠났다. 승용차가 지신향 승지촌 남쪽 ...
  • 2013-10-18
  •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 상당경찰서는 18일 자신의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남성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조선족 난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난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20분께 충북 청원군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이모(64)씨를 흉기로 수...
  • 2013-10-18
  • 옌볜서 최대 규모 형사재판 열려 중국 내 조선족 최대 밀집 지역인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를 무대로 10여년간 각종 범죄 행각을 벌여온 범죄단체가 공안 당국에 적발돼 옌볜주 사상 최대 규모의 형사재판이 열렸다고 현지 매체가 16일 전했다. 중국 신문화보(新文化報)에 따르면 옌볜주 중급인민법원은 15일 범죄단...
  • 2013-10-17
  • 법원 혼내 부양분쟁사건 원만히 해결 지체장애자인 안해를 나 몰라라 했던 남편의 무책임한 행동에 뿔난 안해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남편더러 부양의무를 리행하라고 요구했다. 2005년, 전모와 손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후 안해 손모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더니 결국 4급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다....
  • 2013-10-17
  • 국내 제1채팅도구 QQ를 리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있다. 불법자는 악성코드로 임의로 QQ를 조종한 뒤 친인척으로 가장해 피해자로부터 돈을 떼내는데 그 수법이 교묘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만 해도 연길시공안국에서는 14건의 QQ사기제보를 접수했는데 피해금액은 40여만원에...
  • 2013-10-17
  • 12일, 룡정시 동명촌에서 기계로 옥수수수확작업을 하던 농민이 부주의로 팔이 대형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11시경, 밭에서 옥수수를 수확하던 이 농민은 작업중 소홀로 기계에 팔이 감기워 들어갔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간단한 조치를 취했을뿐 속수무책이였고 부상자는 극심한 고통에 연신 신음소리를 내...
  • 2013-10-17
  • 10월 20일은 전 주적으로 열공급을 시작하는 날이다. 료해에 의하면 우리 주는 이미 열공급준비를 마쳤으며 훈춘, 연길 등 개별적 현, 시는 이미 앞당겨 열공급을 시작했다. 올해 전 주적으로 열공급기업은 도합 25개로 열공급면적은 5779만 5000평방메터이며 열공급도관망은 2400여킬로메터에 달한다. 열공급사업을 잘하기...
  • 2013-10-17
  • 우리는 우리다, 떳떳하라 당당하라! 한국에서 중국조선족의 존재와 그 역할에 대한 재론   한국에서 체류하고있는 적지 않은 우리 동포들은 이처럼 자문하면서 곤혹스러워한다. 이렇게 떳떳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자기신분을 말하기를 저어한다. 지어는 숨기려고까지 한다. 그럴수록 더욱 천대와 멸시가 뒤꽁무니를 따...
  • 2013-10-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