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는 26일 보이스피싱에 속은 80대 노인에게 현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게 한 뒤 훔치려 한 혐의(사기 미수)로 조선족 이모씨(40)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25일 오전 8시30분께 수사기관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건 뒤 A(80·여)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받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A씨에게 전화로 "계좌에 있는 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으니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면 우리 안전요원이 찾아가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의 공범이 다시 전화를 걸어 "돈을 집안 냉장고에 넣어놓은 뒤 나와 우리 직원을 만나고 있으면 된다"고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가 광주 북구 풍향동 한 농협에서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하려 하자 농협직원 B씨가 사기인 것을 감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돈을 가지러 올 것을 대비, A씨와 이씨가 만나는 현장에서 잠복하고 있다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나머지 일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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