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韓中 공존의 공간..'리틀 차이나' 대림중앙시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10일 08시15분    조회:24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인근에 있는 영등포구 대림2동 대림중앙시장. 중국인,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상권이 몰려 있어 ‘서울 속의 작은 중국’,‘중국인 거리’로 불린다. 김보영 기자
 
[불법체류 20만 시대]

대림역 나서자 중국어 간판 즐비, 산초향 가득..여기는 '제2의 고향'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 지하철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생소한 향신료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한자와 한글이 뒤섞인 붉은색 간판들로 인해 눈이 어지러웠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영등포구 도림천로11길 26-1.서울의 ‘리틀 차이나’로 불리는 대림중앙시장이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중국어와 낯선 메뉴의 이국적인 음식점들은 중국 현지를 방문한 것 같은 생소한 느낌이다.  

대림중앙시장은 서울 도심 속 한국과 중국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한-중간 상권이 나뉘어 있고 지역의 치안 활동은 함께 하는 등 경쟁과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전국의 중국 동포와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遊客)들이 몰리면서 불황에서 비켜나 있는 곳”이라며 “이곳 상권은 한국인과 중국 동포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서울시에서도 중국인과 중국 동포가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이다. 대림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 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 총 1만 4431명(2월 말 기준) 가운데 외국인이 약 9850명, 중국 동포가 4750명이다. 지역 주민의 70% 정도가 외국인이고 이 중 절반이 중국 동포다.

대림2동 일대가 중국인 거리로 형성된 것은 1990년대 중반 구로공단에 일자리를 찾아 건너온 중국 동포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으면서부터다.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인과 중국 동포를 위한 음식점·술집 등 상점들이 생겨나면서 지금의 상권이 형성됐다. 한때 한국인과 중국 동포들이 반목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함께 동네를 순찰하는 ‘한마음 방범대’를 운영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인과 중국 동포 사이에도 삶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시장 입구 근처 마라탕 전문 음식점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 주모(26·여)씨는 2010년 처음 한국에 온 뒤 고향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매일 8시간씩 주 6일을 근무하고 받는 돈은 110만원 정도다. 보증금 100만원·월세 25만원인 반지하방에 살면서 고향의 가족에 생활비를 보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거의 없다.  

한국에 온 지 12년째인 장모(57·여)씨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3년 전 쓰촨 음직점을 차려 ‘코리안 드림’을 이룬 경우다. 그러나 장씨는 “직원 월급, 중국에 계신 부모님께 돈을 부치고 나면 상가 임대료 충당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최근 시장 일대 상가 건물주들이 한국인에서 한족 출신 중국인으로 바뀌면서 임대료를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림역 인근 공인중개업자 함모(58)씨는 “한족이 대림동에 진출하기 시작한 2~3년 전을 기점으로 시장 일대 상가 권리금이 1억원까지 치솟았다”며 “이 과정에서 한족과 중국 동포 간 임대료와 급여 등을 둘러싼 마찰이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불법체류자들도 많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경찰 등 공적 시스템 대신 사적 구제에 의존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향신료 노점상 임모(36·여)씨는 “문제가 생기면 중국 교민 사회내 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서로 다투다 화김에 경찰서까지 오고도 신고를 철회하는 중국 동포들이 많다”며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차별과 핍박을 견뎌와야 했던 문화적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요즘들어 위챗동아리, 큐큐동아리 사이에서 2016년 6월말까지 “독신자녀부모영예증”수속을 더는 해주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있다. 이와 관련해 장춘시위생계획출산위원회는 상급 주관 업무부문과 확인한 결과 이 소식은 헛소문인것이 밝혀졌다.   독신자녀수속을 밟고있다.(자료사진) “길림성...
  • 2016-06-20
  •     ▲ 지난해 11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중국동포 이미지,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열린 중국동포 이미지 미디어 모니터링 연구 및 활동결과 발표회. [서울=동북아신문]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와 동포모니터링단 강강숲래(단장 박연희)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 2016-06-20
  • [서울=동북아신문]한국 경찰은 외국인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란 불법체류자가 범죄피해를 입었을 경우, 경찰에 피해신고를 하더라도 불법체류자의 신상정보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하지 않는 제도이다.   통보면제 대상범...
  • 2016-06-20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9일 추돌사고를 낸 후 상대차량 운전자까지 치고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중국동포 권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15분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터리에서 자신이 몰던 외제차량으로 정차 중이던 최모(22)씨의 경차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에...
  • 2016-06-20
  • (음성=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 음성경찰서는 시비 끝에 친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조선족 김모(4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시 6분께 음성군 대소면의 한 식품공장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다가 동생 김모(47)씨와 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
  • 2016-06-20
  •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동포 박진숙씨(가명)가 지난 13일 오후 경기 수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바퀴워커를 밀며 다리 수술을 받은 102세 환자의 걷기 연습을 돕고 있다. 박씨와 중국동포 간병인 11명은 2014년 용인의 한 요양병원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후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돌아온 답은 “노동자가 아...
  • 2016-06-18
  • 검찰 수사관 사칭 5일만에 1억대 가로챈 전화사기단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서울 관악경찰서는 16일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거액을 가로챈 김모(25)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5월23일부터 27일까지 유모(28)씨 등 4명을 상대로 5차례에 ...
  • 2016-06-17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국내 매체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돼온 중국동포(조선족)의 이미지를 바로 잡고자 민간 모니터링단이 이달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중국동포 지원 단체인 동북아평화연대는 미디어 전문가, 시민 단체 활동가 등이 참가하는 모니터링단을 꾸려 오는 29일부터 서울 구로구 구로도서관에서 활동을 시...
  • 2016-06-17
  •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중국인 4명이 조선족 2명을 폭행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청원구 우암동의 한 식당 앞에서 만취한 중국인 4명이 조선족 A(31)씨와 B(26)씨를 맥주병으로 마구 때리고 달아났다.   A씨와 B씨는 각각 허...
  • 2016-06-17
  • [앵커] 영화에 나올법한 얘기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부폭행 또 청부살인 사건들입니다. 박창규 기자의 보도 이어서 보시고, 전문가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경찰이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을 뒤쫓습니다. 30여 분 추격전 끝에 도주 차량 앞을 막아선 경찰, 창문을 부수고 체포를 시...
  • 2016-06-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