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韓中 공존의 공간..'리틀 차이나' 대림중앙시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10일 08시15분    조회:24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인근에 있는 영등포구 대림2동 대림중앙시장. 중국인,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상권이 몰려 있어 ‘서울 속의 작은 중국’,‘중국인 거리’로 불린다. 김보영 기자
 
[불법체류 20만 시대]

대림역 나서자 중국어 간판 즐비, 산초향 가득..여기는 '제2의 고향'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 지하철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생소한 향신료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한자와 한글이 뒤섞인 붉은색 간판들로 인해 눈이 어지러웠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영등포구 도림천로11길 26-1.서울의 ‘리틀 차이나’로 불리는 대림중앙시장이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중국어와 낯선 메뉴의 이국적인 음식점들은 중국 현지를 방문한 것 같은 생소한 느낌이다.  

대림중앙시장은 서울 도심 속 한국과 중국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한-중간 상권이 나뉘어 있고 지역의 치안 활동은 함께 하는 등 경쟁과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전국의 중국 동포와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遊客)들이 몰리면서 불황에서 비켜나 있는 곳”이라며 “이곳 상권은 한국인과 중국 동포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서울시에서도 중국인과 중국 동포가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이다. 대림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 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 총 1만 4431명(2월 말 기준) 가운데 외국인이 약 9850명, 중국 동포가 4750명이다. 지역 주민의 70% 정도가 외국인이고 이 중 절반이 중국 동포다.

대림2동 일대가 중국인 거리로 형성된 것은 1990년대 중반 구로공단에 일자리를 찾아 건너온 중국 동포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으면서부터다.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인과 중국 동포를 위한 음식점·술집 등 상점들이 생겨나면서 지금의 상권이 형성됐다. 한때 한국인과 중국 동포들이 반목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함께 동네를 순찰하는 ‘한마음 방범대’를 운영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인과 중국 동포 사이에도 삶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시장 입구 근처 마라탕 전문 음식점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 주모(26·여)씨는 2010년 처음 한국에 온 뒤 고향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매일 8시간씩 주 6일을 근무하고 받는 돈은 110만원 정도다. 보증금 100만원·월세 25만원인 반지하방에 살면서 고향의 가족에 생활비를 보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거의 없다.  

한국에 온 지 12년째인 장모(57·여)씨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3년 전 쓰촨 음직점을 차려 ‘코리안 드림’을 이룬 경우다. 그러나 장씨는 “직원 월급, 중국에 계신 부모님께 돈을 부치고 나면 상가 임대료 충당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최근 시장 일대 상가 건물주들이 한국인에서 한족 출신 중국인으로 바뀌면서 임대료를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림역 인근 공인중개업자 함모(58)씨는 “한족이 대림동에 진출하기 시작한 2~3년 전을 기점으로 시장 일대 상가 권리금이 1억원까지 치솟았다”며 “이 과정에서 한족과 중국 동포 간 임대료와 급여 등을 둘러싼 마찰이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불법체류자들도 많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경찰 등 공적 시스템 대신 사적 구제에 의존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향신료 노점상 임모(36·여)씨는 “문제가 생기면 중국 교민 사회내 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서로 다투다 화김에 경찰서까지 오고도 신고를 철회하는 중국 동포들이 많다”며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차별과 핍박을 견뎌와야 했던 문화적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연변 주 민정부문이 주당위와 주정부의 빈곤해탈 난관공략 사업에 보조를 맞춰 농촌 최저생활 보장조건 개선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 빈곤해탈 실현에 일조할 방침이다. 주민정국에서 작성한 “빈곤해탈 난관공략 사회구제 지지계획”에 따르면 2018년까지 전 주 각 현(시) 농촌최저생활보장표준이 국가의 빈곤부...
  • 2016-05-31
  • 이번 주에 우리 주는 기온이 정상이고 강수가 적은 편이라고 30일 주기상국에서 전했다. 이번 주 전 주 평균기온은 섭씨 16.1도이고 평균 총강수량은 15밀리메터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밀리메터가량 적다. 주요강수과정으로 30일부터 31일까지, 6월 3일부터 4일까지 소나기 혹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게 ...
  • 2016-05-31
  •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 다문화 주민 40% 넘는 서울 대림동 표정 “조선족(중국 동포) 사투리 때문에 늘 외국인 취급을 받았죠. 손자만이라도 한국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면 좋겠어요.”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지난 26일 중국동포 밀집 거주지인 서...
  • 2016-05-31
  • 가산 아울렛은 지금 中동포타운과 동거 중 매력 떨어진 아울렛 단지 "주 고객층 중국 동포"…관광객 유입은 "글쎄" ◆중국 동포들이 가산동 상권 좌지우지 대형 아울렛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 가산동 일대 정체의 늪에 빠진 아울렛 업체들의 명운을 쥐고 있는 것은 인근 가리봉동과 대림동, 구로동, 독산동 일대...
  • 2016-05-30
  • (광명=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 광명경찰서는 29일 처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조선족 원모(5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원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께 경기도 광명시 자신의 집 앞에서 처남 A(45·조선족)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재 병원 중환자...
  • 2016-05-30
  •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교묘하게 남을 속여 금품을 가로채는 이른바 '네다바이' 수법으로 50대 조선족 여자의 전 재산을 가로챈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절도혐의로 닌(50)모씨, 그의 부인 첸(43·여)모씨 등 중국 한족 일당 5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
  • 2016-05-29
  •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체류기간을 연장하고자 국가기술자격증에 응시하면서 브로커를 동원, 부정 행위로 시험을 치른 중국 동포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장성진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 동포 추모씨(20·여)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
  • 2016-05-27
  •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당장 돈을 인출해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지난 17일 오전 9시 43분 홍천에 거주하는 신모(61) 씨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금융감독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은행과 거래하는 돈이 위험하니 빨리 인출해서 집에 보관하라"며 "곧 경찰이 찾아갈 테니 냉장고 ...
  • 2016-05-27
  • 중국 SNS를 이용해 50억원 상당의 가짜 상품, 이른바 '짝퉁'을 밀수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판매도 SNS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관세청 단속반이 한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방 한 켠에 장식장엔 유명 상표 가방들이, 옷걸이에도 해...
  • 2016-05-27
  • 연길시 한갈래의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되고있는 부르하통하 대형음악분수가 최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다시 운행되고있다. 연길시수리국에 따르면 분수의 안전운행을 담보하기 위해 이 국에서는 분수 운행 전단계 전면검사, 수리, 보수, 테스트조정 등 작업을 끝마쳤다. 4월 10일부터 근 20일간의 해당 작업을 거쳐 이...
  • 2016-05-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