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에선 취직불가' 조선족 2세들 고향 U턴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20일 08시43분    조회:37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경기불황 여파 취업난 극심
“토박이들도 어려운데…” 푸념
언어·문화적 장벽도 큰 어려움



#. “서울대 나오고 중대(중앙대) 나온 동포들도 취직이 안되더만요. 요즘 명문대 나온다고 취직 잘 된답니까?”

지난 2000년 중국 하얼빈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중국동포 김명조 씨는 최근 자신의 고등학생 아들을 인천에 있는 화교고등학교로 보냈다. 한국행(行) 초기 그의 바람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잘 정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김 씨는 여느 다른 중국 동포들처럼 자녀들을 서울의 일반학교를 보냈다. 한국식 교육을 통해 아들이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년 전 아들의 고등학교 진학 시기에 김 씨는 서울의 학교 대신 인천에 있는 한 화교고등학교를 선택했다. 김 씨는 “요즘 한국서 취직이 하늘에 별 따기 아니냐. 한국 토박이들도 어려운데 조선족은 얼마나 더 어렵겠냐”며 “좀더 기회가 많은 중국 본토에 취직시키려고 (아들을) 화교학교에 보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의 경제 불황으로 취업시장 전반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동포 2세들의 취업도 위기다. 그래서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는 어렵게 한국에서 자식들을 취직시키느니 중국 본토나 대만에 취직시키는 게 낫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동포 1세들은 어느 정도 한국에 정착했지만 2세들의 미래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부산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조선족 동포 이철호 씨도 “한국에서 중국 동포 2세들은 취직은 커녕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들다”며 “지금은 아들이 한국 유치원을 다니지만 나중에 중국 대학교로 보내 그곳에서 취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동포 2세들이 상대적으로 중국 언어와 문화에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인천화교고등학교의 중국 동포와 같은 내국인 수는 거의 없었다가 2014년 3명, 2015년 5명으로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한국을 떠난 동포 2세들도 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전학봉 씨는 얼마 전까지 외손녀 장혜조 양과 한 동네에 살다 지금은 떨어져 살고 있다. 외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만 까오숑의 한 중학교로 입학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는 대국(중국)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게 손녀에게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보다 대국(중국)에서 일이 더 많다”며 “아이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대만학교에 다니는 걸 더 만족해 한다”고 했다. 전씨의 손녀는 현재 상하이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의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성장하는 중국 경제가 만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문흥호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 동포들에게 과거의 한국은 경제적으로 기회의 땅이었다”며 “지금은 한국과 중국 경제상황이 지금 역전됐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교육은 미래, 비전을 보는 일인데 중국 동포들이 한국에서 자식을 키우면서 기회면에서 중국이 앞으로 한국보다 낫다고 보기 때문에 중국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슈퍼마켓서 받아둔 택배 전문 훔쳐    일전, 연길시인민법원은 슈퍼마켓에서 대신 받아 림시보관한 택배들을 전문 훔친 절도사건을 심리했다. 상품선택부터 구매, 배송까지 집을 나서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
  • 2016-04-28
  • 경찰, 필로폰 운반책과 중간 판매상·투약자 무더기 검거 공항 보안검색대, 여성에겐 몸수색 허술..4차례 걸쳐 필로폰 100g 밀반입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신체 은밀한 곳에 마약을 숨겨 수차례 들여온 중국동포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마약을 유통시킨 중간 판매상과 투약...
  • 2016-04-27
  • 광주 동부경찰서는 26일 보이스피싱에 속은 80대 노인에게 현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게 한 뒤 훔치려 한 혐의(사기 미수)로 조선족 이모씨(40)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25일 오전 8시30분께 수사기관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건 뒤 A(80·여)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받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2016-04-27
  •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용료가 비싸다며 단골 노래방 주인을 살해한 50대 조선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최의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동포 이모(52)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노래방 주인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미리 칼을 준비해 가슴...
  • 2016-04-26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며 음란행위를 유도하고 나서 이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몸캠피싱)한 사기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몸캠피싱 등으로 5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금융사기조직 국내 총책 윤모(31)씨를 구속하고 인출...
  • 2016-04-25
  • 광주광역시의 한 대안학교에 다니는 조선족 학생 2명이 저수지에 빠져 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50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도동 한 저수지에서 인근 모 대안학교에 다니는 조선족 학생 A군(18)과 B군(15)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시간 뒤인 오후 9시40분쯤 물에 빠져...
  • 2016-04-21
  • 【서귀포=뉴시스】 고동명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임야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사건의 유력한 증거를 찾고 있는 경찰이 수사 인력과 범위를 확대했다. 서귀포경찰서는 기존 수사 인력을 2배로 늘리는 한편 범행 동기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가정해 다각도로 수사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건에는 현재 서귀포경찰과 올...
  • 2016-04-20
  • 정식 등록 없이 중국인 관광객과 한국 성형외과를 연결해준 '불법 성형 브로커'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국내 유명성형외과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불법 알선해준 뒤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중국인 성형브로커 A씨 등 9명을 검거하고, 또 다른 브로커 4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 강...
  • 2016-04-20
  • 오늘(19일) 오전 11시 15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1.2톤짜리 철골구조물이 떨어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철 기둥 해체 작업이 진행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철골 구조물 3개가 6m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중 하나가...
  • 2016-04-20
  • [취재파일] '중국동포 연인' 등친 40대 기혼男…"1인 3역까지" 중국 동포 37살 여성 A씨는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연인이 사기를 쳤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수시로 돈을 요구했고, 빌려간 액수도 점점 늘었습니다. 결국 A씨는 감정을 정리하기로 하고 자신의 애인을 고소했습니다. ...
  • 2016-04-19
‹처음  이전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