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외국 신용카드를 위조·제작,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2천800여만원어치의 물품을 산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디모(32)씨와 조선족 김모(38)씨 등 중국인 4명을 구속했다. 달아난 중국인 공범도 쫓고 있다.
중국인 디씨 등은 지난달 4일 제주에 들어온 뒤 시내 호텔에서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타이완 등 외국인 3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마그네틱(자기) 신용카드 7매를 만든 혐의다.
이들은 이후 경찰에 붙잡힌 지난달 27일까지 17일간 제주시내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스마트폰 19대와 태블릿 PC 4대 등 2천833만원 상당의 물품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석 판매점 등 10곳에서 2천700여만원어치의 보석 등을 사려다가 결제 승인 거절돼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외국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중국에는 적은데 반해 한국은 많아 제주에 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사들인 스마트폰 등은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제주에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위조된 외국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외국인 13명이 붙잡혔다. 피해금액은 3억9천여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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