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음란 행위를 유도하고서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일명 '몸캠피싱' 등으로 5억7천여만원을 뜯어낸 중국 사기 조직의 국내 인출책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기 및 공갈 혐의로 중국동포(조선족) A(30)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9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중국에 있는 총책의 지시를 받고 몸캠 피싱이나 조건만남 사기 등으로 대포통장에 입금된 5억7천여만원을 찾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3개월간 일당 15만∼20만원을 받고 인출책 역할을 했다.
중국 현지 조직은 B(25)씨 등 한국 남성들과 알몸 채팅을 한 뒤 피해자 휴대전화에 악성 코드를 깔아 전화번호를 빼냈다.
이들은 이후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입금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기 조직은 또 조건만남 전 계약금 10여만원을 미리 받아 챙기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하는 수법 등으로 총 102명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 현지 총책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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