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면 국내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한 중국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전대규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쩡모(25·중국 국적)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시험에 응시했고 시험의 공정한 관리업무를 방해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크다"면서 "다만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어로 된 시험문제를 풀 능력이 없던 쩡씨는 한 채팅 사이트를 통해 중국인 A씨를 알게 됐고, 시험에 합격할 경우 A씨에게 150만원을 주기로 하고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5월 단기방문(C-3) 비자로 입국한 쩡씨는 국가기술자격증을 따서 재외동포(F-4) 비자로 체류자격을 바꾸면 중국에 갈 필요 없이 국내에서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