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동북 3성을 강타한 제10호 태풍 '라이언록'과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동포를 돕기 위해 국내 중국동포(조선족)들이 발 벗고 나섰다.
중국동포 단체들은 연변에서 19억3900만 위안(약 3천237억 원)의 재산피해와 10만여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지난 5일부터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모금활동을 총괄하는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은 7일 연합뉴스에 "그동안 태풍이 상륙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지역이라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 보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며 "자치주의 투먼(圖們), 룽징(龍井), 허룽(和龍) 지역에서는 마을 전체가 물에 휩쓸려간 곳도 있어서 다들 친인척의 생사와 안부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들이닥친 홍수로 인해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이 많은데 이들에게 시급한 것은 물·담요·옷가지"라며 "성금과 물품은 복구 자원봉사를 진두지휘하는 조선족자치주 공산주의청년단위원회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금운동에는 중국동포한마음협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한중창업경영협회, 한중무역협회, 재한동포문인협회, 재한동포교사협회, 수원중국동포협회, 시흥한중동포연합회 등 13개 단체와 동북아신문, 한중포커스신문, 중한신문, 한중경영신문 등 조선족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수해 소식을 들은 재일조선족 단체들도 모금을 시작했고, 동참 의사를 밝히는 한국인도 많아서 수해를 입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모금은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며 누구나 송금(IBK기업은행 053-099817-01-011, 케이씨동반성장기획단)으로 참여할 수 있다. 물품 지원은 중국동포한마음협회(010-3018-685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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