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해란씨, 정상구 보호과장 통해 충북 법무보호복지公에 쌀 지원
[충청일보 박성진기자]'오늘 받은 지원품이 멀리 아르헨티나에서 왔다는 것을 듣게 됐 다. 한순간의 실수로 범죄를 저지르고 나니 낙인이 찍혀 가족과도 멀어지게 돼 외롭게 혼자 지내고 있는 내게 이렇게 용기를 준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정말 열심히 살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지원품을 보내온 조선족 동포인 류해란씨(45·여)에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 보호대상자들이 쓴 감사글. 류씨는 친구인 정상구 보호과장을 통해 먼 타국에서 보호대상자들의 어려운 생활형편을 알고 나눔을 베풀게 됐다. |
이처럼 보호대상자들이 류씨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게 된 사연은 21년 전으로 가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5년 당시 대학교 3학년이던 정상구씨는 친구들과 함께 중국 북경으로 배를 타고 배낭여행을 떠났다.
여행 도중 정씨 일행은 무거운 짐을 들고 낑껑거리는 보따리상을 도와주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이들로부터 저녁 초대를 받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이 때의 인연으로 정씨는 보따리상에서 일하던 류씨와 친분을 맺게 됐다.
그 후로도 편지를 통해 우정을 쌓던 이들은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정씨는 현재 한국법무보호공단 충북지부 보호과장으로 재직 중이고, 류씨는 아르헨티나에서 의류무역업을 경영하는 대표로 변신했다.
2015년 한국을 방문한 류씨는 우연한 기회에 정씨로부터 법무보호사업이라는 생소한 일을 전해 듣고 보호대상자들의 어려운 형편에 안타까워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초 정씨가 충북지부 생활관에서 퇴소한 후 자립한 대상자 가정을 방문한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접한 류씨가 보호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를 계기로 류씨는 지난달 8일 '상구, 네가 돕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편지와 함께 쌀 2000㎏ 및 라면 120상자(30개입)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로 보내왔다. 법무복지공단 충북지부는 류씨가 보내온 지원품을 생계가 어려운 법무보호대상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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