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계는 또다른 가능성'…동포 청년의 자아 찾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7일 10시00분    조회:14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6 동북아평화포럼'서 자신들의 경험 토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특산물에는 사과와 배를 교접한 사과배가 있는데 조선족의 처지와 비슷합니다. 중국을 조국으로 모국을 한국으로 삼고 살다 보니 좋게 보면 이중 정체성이요 나쁘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셈이지요."

조선족 출신으로 청년공동체 세움 대표인 박동찬 씨는 16일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가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2016 동북아평화포럼'에서 거주국과 모국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겪어온 정체성의 혼란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조선족·고려인·재일동포·재러동포들은 '경계에서 본 안과 밖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거주국과 모국에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4세 영화감독인 박 루슬란 씨는 "일본강점기에 압제를 피해 연해주로 건너와 1936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고, 소련의 해체 후 다시 이산의 삶을 사는 고려인에게 '약속의 땅'은 어디에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고려인 청년의 방황을 그린 영화 '하나안'으로 각종 제64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차세대 영화인이다.

박 씨는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뿐만 아니라 남과 북 어디에도 진정한 뿌리가 없는 고려인이 최종적으로 정착하고 싶은 땅은 통일된 대한민국"이라며 "통일의 징검다리 역할을 경계에 서 있는 재외동포가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재외동포가 처한 역사적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인이냐 아니냐며 이분법적 사고로 대하는 모국의 편견이 더 상처가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대학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있는 재일동포 3세 김이향 씨는 "차별이 심한 일본에서 살면서 재일동포라는 사실을 감춰야 했고, 모국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서툴다는 이유로 '반(半) 쪽발이' 취급을 받기도 했다"며 "모국이 '다문화공생'으로 나아가려면 외국인 못지않게 재외동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북자로 사회적 기업 요벨의 대표인 박요셉 씨는 "한국에 정착한 3만 명의 탈북자는 남북통일 후 북한 주민과의 공생을 대비하는 좋은 프로토타입(본보기)"이라며 "자살률이 높은 탈북자들을 위해 생태순환농업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청년들은 경계인으로서 모국과 거주국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을 통해 이해를 높이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를 소개하는 팟캐스트(1인 미디어) 운영자 이의찬 씨는 "경계 너머의 세상을 전해 인식 차를 줄여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했다는 소외감보다는 가교 역활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사례발표 이후 도 이사장은 "중·일·러·북에 거주하는 동포 청년들은 국경과 민족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동북아의 평화 안정과 소통에 중요한 인재"라며 "우리 사회는 이들의 역할을 기대하기에 앞서 각기 다른 정체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21일 오후 7시50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한 건축자재 제조 공장에서 중국동포 A씨(49)가 철근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연삭 작업 중 작업대에서 떨어진 철근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스1
  • 2017-02-22
  •   북한산 웅담 밀수입 최초 적발 돼지쓸개로 만든 가짜웅담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북한산 가짜 웅담 '조선곰열'을 밀수입해 유통시킨 조선족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조선족 이모(32·여)씨 등 4명을 약사법 및 야생생물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 2017-02-22
  •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 2학년5반친구들 연변사회복리원에서    “우리의 이웃과 사랑을 함께 나눠요” 위문공연 진행   2월 17일 연길시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 2학년5반 친구들은 천성해 담임교원의 인솔하에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복리원 장애인친구들에게 꿈과 행복을 전해드리고...
  • 2017-02-21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화금융사기단 지시를 받고 아파트에 침입해 거액을 훔쳐 달아난 조직원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1일 수사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일당과 공모해 집안에 보관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중국 동포 박모(2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전날 오...
  • 2017-02-21
  • 서울에만 26만명, 주민-中동포 갈등심화…해소 나선 서울시 서남권 민관협의체 운영…올해 웹툰 제적 등으로 주민-동포간 문화적 존중 등 도모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가 26만명을 넘어서면서 서울 서남권을 중심으로 중국 동포 밀집지역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문화와 관습의 차이로 인...
  • 2017-02-21
  •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이나 보험사를 가지 않고 모바일웹으로 휴면보험금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3년이 지나도록 보험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아 공단이 보관하는 돈을 말한다. 공단은 19일 "외국인 근로자가 편리하게 휴면보험금을 환급받을 수...
  • 2017-02-20
  •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취업난에 범행가담… 조선족 총책 밑에서 감금·폭행 시달리며 29명에게 보이스피싱 취업난에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저지른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선족 총책 밑에서 감금·폭행을 당하며 수화기를 든 것으로 조사됐다. 돈 벌어보려다 고생...
  • 2017-02-18
  • 가리봉교회에서 진행된 '무단투기와의 전쟁' 선포식에는 이성 구청장과 지역주민, 환경정화위원, 무단투기 단속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제공=구로구청) 서울 구로구가 가리봉동 ‘무단투기와의 전쟁’ 선포식을 16일 개최했다. 가리봉동 ‘무단투기와의 전쟁’ 선포식은 한국의 쓰레기...
  • 2017-02-18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주점 손님이 건넨 체크카드로 현금을 인출해 달아난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조선족 이모(25)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사상경찰서[연합뉴스TV 캡처]   이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5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주점에서 손님 윤모(48) 씨가...
  • 2017-02-18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동부경찰서는 노래방에서 만취해 60대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폭행)로 박모(51)씨 등 중국 국적 조선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남성-여성 폭력(그래픽)제작 김해연   박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30분께 광주 동구 한 노래방에서 업주 A(60·여)씨를 넘어트려 주먹...
  • 2017-02-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