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계는 또다른 가능성'…동포 청년의 자아 찾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7일 10시00분    조회:14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6 동북아평화포럼'서 자신들의 경험 토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특산물에는 사과와 배를 교접한 사과배가 있는데 조선족의 처지와 비슷합니다. 중국을 조국으로 모국을 한국으로 삼고 살다 보니 좋게 보면 이중 정체성이요 나쁘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셈이지요."

조선족 출신으로 청년공동체 세움 대표인 박동찬 씨는 16일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가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2016 동북아평화포럼'에서 거주국과 모국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겪어온 정체성의 혼란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조선족·고려인·재일동포·재러동포들은 '경계에서 본 안과 밖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거주국과 모국에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4세 영화감독인 박 루슬란 씨는 "일본강점기에 압제를 피해 연해주로 건너와 1936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고, 소련의 해체 후 다시 이산의 삶을 사는 고려인에게 '약속의 땅'은 어디에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고려인 청년의 방황을 그린 영화 '하나안'으로 각종 제64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차세대 영화인이다.

박 씨는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뿐만 아니라 남과 북 어디에도 진정한 뿌리가 없는 고려인이 최종적으로 정착하고 싶은 땅은 통일된 대한민국"이라며 "통일의 징검다리 역할을 경계에 서 있는 재외동포가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재외동포가 처한 역사적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인이냐 아니냐며 이분법적 사고로 대하는 모국의 편견이 더 상처가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대학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있는 재일동포 3세 김이향 씨는 "차별이 심한 일본에서 살면서 재일동포라는 사실을 감춰야 했고, 모국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서툴다는 이유로 '반(半) 쪽발이' 취급을 받기도 했다"며 "모국이 '다문화공생'으로 나아가려면 외국인 못지않게 재외동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북자로 사회적 기업 요벨의 대표인 박요셉 씨는 "한국에 정착한 3만 명의 탈북자는 남북통일 후 북한 주민과의 공생을 대비하는 좋은 프로토타입(본보기)"이라며 "자살률이 높은 탈북자들을 위해 생태순환농업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청년들은 경계인으로서 모국과 거주국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을 통해 이해를 높이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를 소개하는 팟캐스트(1인 미디어) 운영자 이의찬 씨는 "경계 너머의 세상을 전해 인식 차를 줄여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했다는 소외감보다는 가교 역활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사례발표 이후 도 이사장은 "중·일·러·북에 거주하는 동포 청년들은 국경과 민족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동북아의 평화 안정과 소통에 중요한 인재"라며 "우리 사회는 이들의 역할을 기대하기에 앞서 각기 다른 정체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2월 12일 미주 동남부 중국조선족동포협회는 정기총회를 빌어 조지아주 아틀란타 지역에 있는 둘루스 윈덤가든 호텔에서 조선족들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왼쪽으로부터 알렉스 양회장, 김동식, 최덕환, 김승열, 김영애, 김철만, 장상호, 리기호, 전태호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린근의 노스캐롤라이나주, 플로리다주...
  • 2017-02-17
  • 최근 위챗 모멘트에서 “퇴직인원은 가두에서 등록을 마치면 매달 70원의 보조금을 의료보험카드로 돌려받을수 있다”는 게시글이 떠도는데 관련해 연길시의료보험관리국에서는 “사실 무근”이라 밝혔다. 의료보험관리국 사업일군은 “퇴직인원보조금 반환통지를 받지 못했을 뿐더러 의료보험카드...
  • 2017-02-16
  •   시장부근에서 행인을 미행하다가 방심하는 틈을 타 호주머니의 물품을 절도한 남성이 사건발생 하루만에 경찰에 잡혔다.   15일 연길시공안국으로부터 알아본데 따르면 이들은 “절도사기타격” 겨울철치안행동을 벌이고 인원이 밀집된 장소에 경찰을 배치해 적극적으로 단서를 찾아 나섰다. 일전, ...
  • 2017-02-16
  • 어린 아이의 거주증을 발급받으려면? 문: 올해 아홉살인 저의 아이는 청도 호구인데 현재 연길에서 학교에 다니고있습니다. 최근 려권을 발급 받으려고 행정대청을 찾았더니 거주증을 받은후에야 려권&nb...
  • 2017-02-16
  • 최근 사회과학원은 “국민로임보고”를 발표, 2004년에서 2015년 사이 국내로임수준이 약 3배 올랐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2016년 주민로임 재테크 규모가 근 10배 확대, 국민 재테크의식이 피동적인 저축으로부터 주동적인 재테크로 전환되고있다. 금융·IT 업종 로임 앞순위 이 “보고”에 따...
  • 2017-02-13
  • “5대 보험·공적금”이란 의료, 양로, 생육, 공상, 실업 보험과 주택공적금을 말한다. 얼마전에 “5대 보험과 공적금”에 관해 새로운 규정이 나왔다. 이는 다성진료결산, 양로금 수취지, 주택공적금 납부비례 등에 관한것으로서 규정마다 우리들의 돈지갑과 관련된다. 다성진료결산 가동-입원...
  • 2017-02-13
  • [오래전‘이날’]은 1957년부터 2007년까지 매 십년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2007년 2월13일 ‘한류 세계 정복’ 전에 해야 할 일 2007년 2월11일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이곳에 갇혀 있던 외국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당시...
  • 2017-02-13
  • 이른 아침 식당 일을 나가던 60대 중국동포 할머니가 고급 외제 차량에 치여 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 오전 6시 30분 쯤 서초구 신사역 사거리에서 중국동포 리 모(67·여) 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운전자 김 모(36)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자신의 포르쉐 차량으로 출근...
  • 2017-02-13
  •   2015년 봄철인재교류회 및 고등학교졸업생취업공익초빙회 현장 8일 연길시인재봉사중심에서는 연길시귀향대학졸업생 전문초빙회를 2월 21일에 연길시인력자원사보장국 1층 대청에서 개최한다고 피로했다. 연길시인재봉사중심 해당책임자는 “채용단위와 대학졸업생의 교류 플랫폼을 적극 구축하고 인재를 고향...
  • 2017-02-11
  • ◀ 앵커 ▶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불법체류자까지 더하면 일자리 규모가 더 클 텐데요.  건설현장이나 공장, 식당, 농어촌 등 곳곳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한국인 근로자들과 일자리 경쟁도 치열합니다.  먼저 정준희 ...
  • 2017-02-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