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계는 또다른 가능성'…동포 청년의 자아 찾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7일 10시00분    조회:14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6 동북아평화포럼'서 자신들의 경험 토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특산물에는 사과와 배를 교접한 사과배가 있는데 조선족의 처지와 비슷합니다. 중국을 조국으로 모국을 한국으로 삼고 살다 보니 좋게 보면 이중 정체성이요 나쁘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셈이지요."

조선족 출신으로 청년공동체 세움 대표인 박동찬 씨는 16일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가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2016 동북아평화포럼'에서 거주국과 모국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겪어온 정체성의 혼란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조선족·고려인·재일동포·재러동포들은 '경계에서 본 안과 밖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거주국과 모국에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4세 영화감독인 박 루슬란 씨는 "일본강점기에 압제를 피해 연해주로 건너와 1936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고, 소련의 해체 후 다시 이산의 삶을 사는 고려인에게 '약속의 땅'은 어디에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고려인 청년의 방황을 그린 영화 '하나안'으로 각종 제64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차세대 영화인이다.

박 씨는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뿐만 아니라 남과 북 어디에도 진정한 뿌리가 없는 고려인이 최종적으로 정착하고 싶은 땅은 통일된 대한민국"이라며 "통일의 징검다리 역할을 경계에 서 있는 재외동포가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재외동포가 처한 역사적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인이냐 아니냐며 이분법적 사고로 대하는 모국의 편견이 더 상처가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대학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있는 재일동포 3세 김이향 씨는 "차별이 심한 일본에서 살면서 재일동포라는 사실을 감춰야 했고, 모국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서툴다는 이유로 '반(半) 쪽발이' 취급을 받기도 했다"며 "모국이 '다문화공생'으로 나아가려면 외국인 못지않게 재외동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북자로 사회적 기업 요벨의 대표인 박요셉 씨는 "한국에 정착한 3만 명의 탈북자는 남북통일 후 북한 주민과의 공생을 대비하는 좋은 프로토타입(본보기)"이라며 "자살률이 높은 탈북자들을 위해 생태순환농업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청년들은 경계인으로서 모국과 거주국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을 통해 이해를 높이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를 소개하는 팟캐스트(1인 미디어) 운영자 이의찬 씨는 "경계 너머의 세상을 전해 인식 차를 줄여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했다는 소외감보다는 가교 역활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사례발표 이후 도 이사장은 "중·일·러·북에 거주하는 동포 청년들은 국경과 민족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동북아의 평화 안정과 소통에 중요한 인재"라며 "우리 사회는 이들의 역할을 기대하기에 앞서 각기 다른 정체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일감 찾아 헤매는 건설노동자(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27일 새벽 서울시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교차로에서 일감을 찾아 모여든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 차량 방지 턱에 앉아서 일감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사람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다.   서울 남구로역 인력시장 르포...
  • 2016-07-28
  • 경기 분당경찰서는 국내 온라인 게임에 빠져 차를 몰고 게임업체 건물로 돌진한 이모 씨(33·중국 국적)를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24일 오전 7시 10분경 SM3 승용차를 몰아 성남시 분당구 넥슨코리아 사옥으로 진입했다. 당시 이씨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
  • 2016-07-27
  • 25일에 있은 길림성 2016년 징병사업전화회의에 따르면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올해 징병사업은 8월 1일부터 시작해 9월 10일부터는 부대로 신병을 수송하며 9월 30일까지 해당 사업을 끝마친다. 보통대학교에서의 모집시간은 적당히 앞당겨지는데 구체적으로 학교 소재 시, 구 인민정부 징병사무...
  • 2016-07-26
  • 형사·기동대 등 21명 매일 순찰… 의심스러운 사람 소지품 검사 범죄예방효과 뚜렷…작년 같은 기간 비해 사건 발생건수 '뚝'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22일 저녁 영등포구 대림파출소에 경찰관 21명이 우르르 모여들었다. 경찰 제복에 각종 장비 장착이 가능한 조끼까지 입은 일부는 오...
  • 2016-07-24
  • 인민넷 조문판: 거용관장성이 무너졌다거나 북경지하철 공주분역이 물에 잠겼다거나 공공자전거보관처가 루전되였다는 등 도시의 한차례 폭우로 그야말로 요언들이 란무하고있다. 일부 사람들은 “재난이 제일 엄중한 지역이 바로 모멘트인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요언을 날조...
  • 2016-07-22
  •   기자가 연변주공안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최근 연변주는 전면적으로 타성 신분증수속업무를 가동했는데 연변주에서 거주하는 타성 사람들은 신분증 재발급, 보충발급때문에 호적소재지로 돌아갈 필요가 없게 되였다. 연변주 주민신분증에는 소수민족문자를 기입해야 하기때문에 타성에 거주하는 연변주 주민은 잠시...
  • 2016-07-22
  • 60대 부모들에게 아들을 납치했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붙잡혔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아들 또래 남성의 "살려달라"는 절규를 들은 부모들은 의심도 않고 돈을 건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아파트 화단으...
  • 2016-07-22
  • 제주에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 여성 일부가 강제적으로 성매매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불법 체류자들의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 조직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에서다. 경찰은 이에 따라 그제 불법 체류 중국인 여성들을 관리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중국 조선족 출신의 브로커 총...
  • 2016-07-14
  •  (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서북경찰서는 13일 보이스피싱으로 계좌정지를 해야 한다며 집을 비우게 하고 7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조선족 차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행동책인 차씨는 지난 6월 말 공범에게 시켜 천안시 서북구 A(66)씨에게 전화를 해 ‘우체국 개인정보가...
  • 2016-07-14
  • 7월 11일, 연변주 인재영입프로젝트인 대학교 우수졸업생 임직전 강습반 개강식이 연변주당위 당학교에서 열렸다. 2주간 지속될 이번 수업은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 농업, 관광, 의료위생, 교육 등 업종, 빈곤부축난관공략전, 세원경제발전, 대상건설 등 중점사업과 관련되는 내용들이 포함되며 3일간의 농촌체험이...
  • 2016-07-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