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한켠에서도 일부 로인들이 울퉁불퉁한 빙면을 손도구로 반들반들하게 긁고 있어 대견스럽기도 했다. 알아보니 로인스케트애호자들이 며칠전부터 자발적으로 물을 뿌리면서 빙면을 고르게 닦았고 바람막이판도 가져다 설치하려고 준비한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이 “진풍경”과 대조적으로 빙판 주변엔“빙판 위험 통행 금지”라는 커다란 표시판들이 있어 스케트를 타는 이들의 안전에 조바심이 났다. 하여 빙판주변에서 스케트장비를 점검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로인들을 찾아 안전여부를 확인해봤다.
한 로인은“괜찮소. 우리는 해마다 이 맘때가 되면 스케트를 시작하오. 이 정도로 얼면 되오.” 라고 장담하는것이였다. 주변환경을 유심히 살펴보니 강물이 얼기는 했지만 그 얼음의 두께는 가늠할수 없었다. 심지어 빙판 한켠의 옅은 얼음은 해빛때문에 녹아서 물이 고이기까지 했다. “글쎄…오늘도 백여명이나 여기서 스케트도 타고 했는데 괜찮더군요. 다들 타니깐 뭐 문제없겠지요.”라고 말하는 로인들도 있었다. 지나가면서 구경하던 행인 장씨는 자신의 지인이 몇해전 갓 언 빙판에서 걷다가 강에 빠진적이 있다며 연길하의 수심은 깊지는 않지만 스케트를 타다가 자칫 빠지면 크게 다칠것 같다면서 이네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다른 한 로인도 “연길엔 제대로 된 로라장이 없어서…여름에는 로라도 못타고 갑갑해하다가 얼음이 얼기 시작하니 모두들 빨리 스케트를 타고 싶어하는것 같소.”라고 자신들의 심정을 알려주기도 했다.
사실 연길뿐만아니라 주내 각지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존재하고 있다. 연변의 기온은 기본상 얼마 차이가 없다. 주내 각 현, 시 강과 호수가 모두 얼어붙기 시작해서 적지 않은 스케트애호가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에 서슴없이 강과 호수를 찾아간다.
이에 대해 주체육운동학교 빙상종목 방세찬총지도는 현재 얼음의 두께로는 위험하다고 하면서 12월 중순이 지나서 스케트를 타는것이 좋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이런 엷은 빙판에서 스케트를 타다 살짝 빠지기만 해도 발목이 삐거나 골절될수 있고 만약 수심이 깊으면 생명에도마저 위험이 있다고 충고했다. 방세찬총지도는 좋기는 전문관리일군들이 있는 스케트장에서 이 운동을 즐기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장하기도 했다.
연길시수리국 하천종합관리처 사업일군 지학림씨도 “빙판 두께가 60센치메터가량 되여야 마음놓고 제대로 활동을 할수 있어요. 현재는 10센치메터부터 20센치메터 좌우밖에 안 얼었기에 어림도 없어요. 강이나 호수가 얼때면 언다 해도 모두 같은 두께로 어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해요. 겉으로 보기엔 얼었지만 해빛이 내리 비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스케트를 타면서 빙판에 압력을 가하면 갑자기 얼음이 꺼져 위험할수가 있습니다.”며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스케트를 타고 싶어하는 마음은 리해되지만 그래도 안전이 제일입니다. 절대 요행심리를 가지면 안도지요. 강이나 호수에서 스케트를 타거나 기타 활동을 할때 우선 하천관리부문에 문의하여 된다고 할때 시작하는것이 좋아요.지금은 그래도 스케트관 같은데서 안전하게 스케트를 타는것이 바람직해요”라고 한마디 더 보태기도 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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