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중도입국 조선족출신 젊은이들,씩씩한 그들의 외침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19일 10시16분    조회:17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도입국 청소년들, 무지개청소년센터 도움으로 환경변화 고통 극복

"나만 힘들지는 않다는 것 깨달아" "목표 없으면 시간 헛되이 보낸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남들과 다른 피부색과 외모, 어눌한 한국말, 정체성 고민, 열악한 경제 여건, 주변의 불편한 시선이나 냉대….

다문화 2세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고민이나 어려움이다. 더욱이 중고등학교 때 부모의 재혼 등의 이유로 중도입국한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갑자기 달라진 환경 때문에 이 같은 고민이 한층 깊어지고 어려움도 더 많아진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는 다문화나 탈북 등 이주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의 초기 적응을 돕고자 한국어 교육과 상담 등을 제공하는 '레인보우스쿨'을 비롯해 진로 탐색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Job 돋보기', 맞춤형 진로 지원 프로그램 '무지개 잡(Job)아라', 조리기능사 양성과정 '꿈을 잡(Job)아라', 그래픽디자이너·제과제빵사·바리스타 등 직업훈련과정 '내-일을 잡아라'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거쳐 사회로 막 첫발을 내디딘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 4명을 서울 종로구 효자동 다톡다톡 카페에 초대해 고민과 바람을 직접 들어봤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무지개청소년센터 다톡다톡 카페에서 방담을 나누는 중도입국 청소년들. 왼쪽부터 왕위·오계백 군, 채윤 양.

 

다톡다톡 카페는 '다(多)문화' 청소년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茶)'를 마시며 '속 깊은 이야기(talk)'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무지개청소년센터가 마련한 다문화 청소년 모임 공간이자, 진로ㆍ진학 상담센터이자, 바리스타 과정 수료생 실습장이기도 하다.

채윤(19) 양, 왕위(18) 군, 오계백(18) 군이 참석했고 군 복무 중인 이준식(22·가명) 씨 대신 무지개청소년센터의 김건우 연수개발팀 대리가 그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채윤 양의 멘토인 임주은 씨와 무지개청소년센터의 이슬아 초기지원팀 대리도 배석했다.

서울 명동의 화장품 판매장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채윤 양.

 

-- 먼저 각자 자기소개를 해 달라.

▲ 채윤 = 부모가 모두 중국인이다. 베이징(北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해 6월 한국에 왔다. 그해 9월부터 이곳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고 지금은 서울 명동의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판매장에서 석 달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 왕위 = 어머니는 중국인이고 아버지는 한국인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이 고향이다. 2014년 2월 한국에 들어와 레인보우스쿨을 다녔다. 올 7월부터 16주간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지난주에 2급 자격증도 땄다. 현재 다톡다톡 카페에서 1주일에 두 차례 5시간씩 훈련을 받고 있다.

▲ 오계백 = 어머니는 중국인, 아버지는 한국인이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애서 나고 자랐고 2010년부터 한국에 살고 있다. '무지개 잡(Job)아라'에서 내게 맞는 진로가 뭔지 알아본 뒤 '내-일을 잡아라'에서 왕위와 함께 바리스타 일을 배웠다. 지금도 왕위와 함께 다톡다톡 카페에서 훈련받고 있다.

▲ 김건우 = 이 씨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어릴 때 한국으로 왔다. 고등학교까지 일반 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어가 서툴러 무지개청소년센터에 다녔는데, 애니메이션과 그래픽디자인에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육군에 입대해 충북 충주 모 부대에서 보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얼마 전 상병으로 진급했다.

무지개청소년센터의 직업훈련 프로그램 '내-일을 잡아라' 과정을 마치고 전문 바리스타의 꿈을 키워가는 왕위 군.

 

-- 무지개청소년센터를 찾은 계기는 무엇인가.

▲ 왕 = 인터넷에서 보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

▲ 채·오 = 친구 소개로 알게 됐다.

-- 바리스타 일을 해보니까 어떤가.

▲ 왕 = 재미있다. 1급 자격증까지 꼭 따겠다. 커피 위에 스팀 우유로 갖가지 모양을 내는 '라테아트'는 정말 예술로 느껴진다. 전문 바리스타로 일하고 싶다.

배석한 이슬아 대리는 "수료생 가운데서 다톡다톡 카페 훈련생으로 선발되면 대개 2∼3개월 훈련을 받고, 3∼5개월 일반 카페의 실습생으로 일한 뒤 정식 취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 오 = 흥미를 느낀다. 이 일을 하면서 고등학교에 다닐 생각이다.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공립대안학교인 서울다솜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회사 아닌가.

▲ 채 = 맞다. 내가 어릴 적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 책이나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혼자서 공부했다. 내가 일하는 곳을 찾는 손님은 중국인과 한국인이 반반이다. 내년 9월 입학을 목표로 국내의 대학 진학도 준비하고 있다. 영화 제작과 관련된 전공을 택하려고 한다.

-- 병영 생활이 힘들다고 하지 않던가.

▲ 김 = 휴가 나올 때마다 만나서 물어보는데 힘들지 않다고 한다. 그 친구는 외모가 한국인과 구별되는 편인데도 부대의 상관이나 동료들이 따돌리기보다는 오히려 배려를 많이 해주는 모양이다. 입대 전에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종종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드러냈고 사회를 원망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 친구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하니 무척 다행스럽다. 그가 딱 하나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시간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 내년 5월이면 전역할 텐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 김 =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전에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소극적이었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려고 하고 있다.

-- 한국에서 생활하며 답답하거나 아쉽다고 느낀 적은 없는가.

▲ 왕 = 내가 한국말이 서툰 탓이겠지만 아직도 식당에 가서 음식 주문할 때가 가장 힘들다.

▲ 채 =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들려고 하면 외국인에게는 안 만들어주려고 한다. 외국인에게는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200만 명이 넘었다는데 절차를 간편하게 해주면 좋겠다.

무지개청소년센터 다톡다톡 카페에서 바리스타 훈련생으로 일하는 오계백 군.

 

--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 오 = 방문취업(H-2) 비자 대신 재외동포(F-4) 비자를 받고 싶어하는 내 친구에게 이곳에서 배워 제빵사 자격증을 따면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H-2 비자 소지자는 취업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돼 있고 체류 기간도 짧다). 내가 친구 덕에 이곳을 알았듯이 나도 주변의 친구들에게 이곳을 널리 알리려고 한다.

▲ 채 = 이곳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 게 무척 든든하게 느껴진다. 멘토 언니 덕분에 한국어도 빨리 배웠다. 지금도 수시로 연락하며 얼굴을 보고 지내는 친구들이 많다.

▲ 왕 =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혼자 있을 때는 나만 힘든 것 같았는데 여기 와보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위안을 받았다.

--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는 친구를 보면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은가.

▲ 채 = 우리는 젊다. 사회 진출을 위해 공부나 기술을 배워야 할 나이다. 목표가 없으면 시간을 헛되이 보내게 된다. 우리 모두 꿈을 향해 다 함께 열심히 노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9일 식당주인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최모(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흉기위협(그래픽)제작 박이란   최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께 광주 북구 한 식당에서 길이 19㎝가량의 흉기를 허리에 차고 50대 식당 여주인을 협박한 혐의를...
  • 2016-12-09
  • 연변조선족자치주 등 8개 호적지는 제외        일전 심양경찰측이 외지 신분증수속접수와 관련해 중점적으로 해독하였다.  외지주민이 심양에서 신분증수속을 할 경우 가까운 곳에 가서 할수 있으며 수금기준은 본지역  호적주민과 같다. "주민증"과 "학생증"은 모두 유효증명서로 제출할수...
  • 2016-12-09
  • 빚 독촉과 함께 슬리퍼로 뺨을 때린 여친을 살해한 50대 중국동포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56·중국국적)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최씨는 올 8월4일 경기 안산시 한 공원에서 교제 중인 A씨(53·여)를 바닥에 넘어뜨린 후...
  • 2016-12-09
  • 요즘 위챗에서 “퇴직인원들은 퇴직증, 신분증, 의료보험카드를 소지하고 가두에서 등록하고 두장의 도표만 작성하면 매달 70원의 의료보험보조금을 돌려받을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떠돌면서 보조금 ...
  • 2016-12-08
  • ▲ 모녀의 상봉 장면. 시흥경찰서는 지난 4일 3년 전에 실종된 중국 동포 김모(47.여)씨의 어머니를 끈질긴 노력 끝에 극적으로 찾아줬다고 6일 밝혔다. 행방을 알수 없는 딸을 찾아 지난 11일 입국한 모친 김모(65.여)는 어렵게 시흥경찰서 실종수사팀을 방문했다. 지난 2013년 9월경 딸과 통화후에 연락이 두절됐고 당시...
  • 2016-12-07
  • 백금향 199명 수혜   룡정시 백금향의 빈곤농민 199명이 신형농촌합작의료의 중병보험 외에 보충의료보험 혜택까지 받게 돼 “의료부담”을 떨쳐버리고있다.   11월 29일, 룡정시 백금향에서는 중국생명보험유한회사 룡정지사와 협의를 체결하고 전 향의 빈곤인구를 보충의료보험에 가입시켰다.빈곤인...
  • 2016-12-03
  • 인천본부세관 소형 금괴 36개 밀반입 혐의 조선족 4명 구속   신체 부위(항문)에 숨겨 밀반입한 소형 금괴 [인천본부세관 제공=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4억원에 이르는 소형 금괴 30여개를 신체 은밀한 곳(항문)에 숨겨 인천항으로 밀반입하려 한 조선족 4명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관세법 위반 혐...
  • 2016-12-02
  • 많은 사람들의 인식속에서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주들을 돌봐주는 일은 이젠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되여버렸다. 로인들은 자신의 퇴직금으로 손주의 보육비용들을 감당해야 할뿐더러 손주한테 자칫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식들의 원망을 다 받아야 한다.최근 몇년,로인들이 손주의 보육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몇번 언론에 보도...
  • 2016-12-01
  • 신형농촌합작의료보험으로 출산결제를 받으려면? 문: 신형농촌합작의료보험에 참가하였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출산비용을 결제받으려면 출생허가증 혹은 기타 증명이 필요한가요? 답: 연길시에서 참가한 신형농촌의료보험가...
  • 2016-11-30
  •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왕해군 신임 총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남석기자=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는 최근, 여의도에서 열린 회장단 연석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총회장과 총감사장을 선출했다. 왕해군(王海军)전임 수석부회장이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제2기 총회장으로, 한화중국평화통일촉진연합회 제5기 ...
  • 2016-11-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