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세관 적발
밀수 수법이 한층 교묘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세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SNS를 동원해 짝퉁 물품을 대규모로 유통시킨 업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중국에서 밀수입한 위조 해외고가브랜드 가방(정품 가격 146억 원대)을 시중에 유통한 문모 씨 등 2명을 상표법 및 관세법 위반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카카오스토리, 러시아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 등의 SNS를 이용해 위조품 6066점을 판매한 혐의다. 진품일 경우 시가로 146억 원 상당에 달한다. 유료로 운영되는 짝퉁 물품 거래 전문 밴드를 통해서도 밀수한 위조품을 판매했으며, 판매 대금은 세관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현금거래를 하거나 본인 외 가족 이름의 통장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들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이용해 물품을 주문한 뒤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은 조선족을 통해 물건을 받은 후 별도로 임대한 지하창고 2곳에도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지하창고를 압수수색해 유명브랜드 위조 가방과 지갑 등 3083점을 적발했다.
노석환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장은 “앞으로 위조품 사이버 거래 모니터링, 관련 기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가 근절되도록 지속해서 단속의 고삐를 죄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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