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에선 취직불가' 조선족 2세들 고향 U턴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20일 08시43분    조회:37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경기불황 여파 취업난 극심
“토박이들도 어려운데…” 푸념
언어·문화적 장벽도 큰 어려움



#. “서울대 나오고 중대(중앙대) 나온 동포들도 취직이 안되더만요. 요즘 명문대 나온다고 취직 잘 된답니까?”

지난 2000년 중국 하얼빈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중국동포 김명조 씨는 최근 자신의 고등학생 아들을 인천에 있는 화교고등학교로 보냈다. 한국행(行) 초기 그의 바람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잘 정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김 씨는 여느 다른 중국 동포들처럼 자녀들을 서울의 일반학교를 보냈다. 한국식 교육을 통해 아들이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년 전 아들의 고등학교 진학 시기에 김 씨는 서울의 학교 대신 인천에 있는 한 화교고등학교를 선택했다. 김 씨는 “요즘 한국서 취직이 하늘에 별 따기 아니냐. 한국 토박이들도 어려운데 조선족은 얼마나 더 어렵겠냐”며 “좀더 기회가 많은 중국 본토에 취직시키려고 (아들을) 화교학교에 보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의 경제 불황으로 취업시장 전반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동포 2세들의 취업도 위기다. 그래서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는 어렵게 한국에서 자식들을 취직시키느니 중국 본토나 대만에 취직시키는 게 낫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동포 1세들은 어느 정도 한국에 정착했지만 2세들의 미래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부산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조선족 동포 이철호 씨도 “한국에서 중국 동포 2세들은 취직은 커녕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들다”며 “지금은 아들이 한국 유치원을 다니지만 나중에 중국 대학교로 보내 그곳에서 취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동포 2세들이 상대적으로 중국 언어와 문화에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인천화교고등학교의 중국 동포와 같은 내국인 수는 거의 없었다가 2014년 3명, 2015년 5명으로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한국을 떠난 동포 2세들도 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전학봉 씨는 얼마 전까지 외손녀 장혜조 양과 한 동네에 살다 지금은 떨어져 살고 있다. 외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만 까오숑의 한 중학교로 입학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는 대국(중국)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게 손녀에게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보다 대국(중국)에서 일이 더 많다”며 “아이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대만학교에 다니는 걸 더 만족해 한다”고 했다. 전씨의 손녀는 현재 상하이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의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성장하는 중국 경제가 만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문흥호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 동포들에게 과거의 한국은 경제적으로 기회의 땅이었다”며 “지금은 한국과 중국 경제상황이 지금 역전됐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교육은 미래, 비전을 보는 일인데 중국 동포들이 한국에서 자식을 키우면서 기회면에서 중국이 앞으로 한국보다 낫다고 보기 때문에 중국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고속철이 개통되면서 연길서역 택시들의 각종 추태가 극도에 달해 언론에까지 보도되자 마구수금하는 추태가 다소 가라앉는듯 했다.   26일, 필자가 심양-연길행 고속철로 저녁 8시 30분경 연길서역에 도착하자 택시운전수들이 앞다투어 "미터기를 사용한다"고 고함...
  • 2016-06-01
  • 여행업 등록 없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모집해 가이드를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불법으로 자동차 운전교습을 한 중국 동포 일당이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중국동포 C씨(32.여)를 관광진흥법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C씨의 일당 2명도 함게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지난해...
  • 2016-05-31
  •   /그래픽제공=뉴스1   세 살배기 아들이 정신지체 장애인이 될 것으로 보고 아들을 한강에 익사시킨 엄마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상윤)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동포 김모씨(29·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재...
  • 2016-05-31
  •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교묘하게 남을 속여 금품을 가로채는 이른바 '네다바이' 수법으로 50대 조선족 여자의 전 재산을 가로챈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절도혐의로 닌(50)모씨, 그의 부인 첸(43·여)모씨 등 중국 한족 일당 5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
  • 2016-05-29
  •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체류기간을 연장하고자 국가기술자격증에 응시하면서 브로커를 동원, 부정 행위로 시험을 치른 중국 동포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장성진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 동포 추모씨(20·여)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
  • 2016-05-27
  •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당장 돈을 인출해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지난 17일 오전 9시 43분 홍천에 거주하는 신모(61) 씨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금융감독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은행과 거래하는 돈이 위험하니 빨리 인출해서 집에 보관하라"며 "곧 경찰이 찾아갈 테니 냉장고 ...
  • 2016-05-27
  • 중국 SNS를 이용해 50억원 상당의 가짜 상품, 이른바 '짝퉁'을 밀수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판매도 SNS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관세청 단속반이 한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방 한 켠에 장식장엔 유명 상표 가방들이, 옷걸이에도 해...
  • 2016-05-27
  • 어린이집[연합뉴스TV 캡처] 법률구조공단 도움으로 부모상대 소송 이겨…"용돈 아닌 월급 형태 양육비 인정"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7년간 친부모 대신 손자를 키워 온 할아버지에게 친부모가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이 나왔다. 부모가 결정을 받아들여 이 내용이 확정됐다. 법원 화해는...
  • 2016-05-22
  •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범행 과정을 철저히 감시하며 사기·절도 행각을 벌여온 점조직 형태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절도단 1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0일 경찰 등을 사칭해 돈을 인출하게 한 뒤 이를 훔친 혐의(절도·사기·외환거래법 위반 등)로 보이스피싱 절도단 국내...
  • 2016-05-21
  • 경기불황 여파 취업난 극심 “토박이들도 어려운데…” 푸념 언어·문화적 장벽도 큰 어려움 #. “서울대 나오고 중대(중앙대) 나온 동포들도 취직이 안되더만요. 요즘 명문대 나온다고 취직 잘 된답니까?” 지난 2000년 중국 하얼빈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중국동포 김명조 씨는 최근 자신의...
  • 2016-05-20
‹처음  이전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