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 척 접근, SNS로 '조건만남' 유혹해 36억 뜯어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3월9일 09시43분 조회: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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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성매매 연결을 해주겠다며 SNS로 남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갈취한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여성인 척 가짜 사진을 내건 이들에게 무려 1억 원을 사기당한 피해자도 있는데요.
이렇게 거액을 뜯을 수 있었던 수법, 전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맘에 드는 이성과 성매매를 연결시켜 준다는 '조건만남' 사이트입니다.
20대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키와 몸무게도 적혀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여성들도 소개시켜준다고 광고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성은 존재하지 않고, 사진도 인터넷에서 퍼온 가짜입니다.
마치 해당 여성인 척 대화하며 SNS상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꼬셨습니다.
그리곤 20만 원가량의 선입금을 먼저 내게 하고, 전산 오류가 났다며 추가로 돈을 더 보내면 만나서 돌려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안달이 난 피해자는 낸 돈이라도 돌려받기 위해 추가로 계속 입금을 한 겁니다.
[피해자]
"전산 오류가 났다고 50만 원 또 내면 돌려받는다고 해서… 외로움을 많이 타서 호기심에 전화를 했는데… 절망스럽죠, 죽고 싶고…"
이런 식으로 많게는 1억 원까지 돈을 보낸 남성도 있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13명.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중국동포 30살 김 모 씨 등 일당은 36억 원이 넘는 돈을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송금받자마자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세탁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김선겸/일산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계약금 같은 돈을 날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불안한 심리가 있습니다. 돈을 입금한 사람에게 얽매이게 되고… 단일 조건만남 사기로는 제일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불법행위가 드러날까 봐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 또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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