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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가 중국계, 영등포ㆍ구로ㆍ관악구 순으로 많이 거주
- 5년 이상 거주자 전국보다 많고, 사무종사자 전국의 2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 사는 표준 외국인 주민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의 20대 여성으로 결혼을 했으며 주로 영등포구에서 5~10년 거주한 임시 일용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연구원이 작성한 ‘서울 이주노동자 실태와 노동권 보호방안’을 보면 서울의 외국인 주민 비중은 전국 최고다. 2015년 1월 기준 45만7806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4.5%에 이른다.
대림동 차이나타운. [사진=헤럴드DB]
이 가운데 여성이 24만8637명으로 남성(20만9169명) 보다 약 4만명 많았다. 전국은 남성이 여성보다 6만8000명 가량 더 많았다.
체류유형별로 보면 전국은 34.9%가 외국인근로자인데 반해 서울은 이 유형이 25.5%로 낮았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외국국적동포(25.3%), 기타 외국인(19.3%), 유학생(7.0%) 비중이 높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서울 외국인 주민의 국적은 조선족 등 한국계 중국인이 26만2545명으로 가장 많은 57.3%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6만7340명), 미국(3만2699명), 베트남(1만3596명), 일본(1만2172명), 대만(1만233명), 필리핀(6139명), 몽골(4378명) 순으로 많았다.
[제공=서울연구원]
25개 자치구 가운데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구는 영등포구로 구민의 17.5%인 6만6952명이 외국인이었다. 거의 대다수가 한국계를 포함한 중국인이며, 특히 대림2동과 구로2동, 가리봉동에는 1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구로구(5만3191명), 관악구(3만2996명), 금천구(3만2974명), 광진구(2만2697명) 순으로 외국인 밀집도가 높았다. 영등포ㆍ구로ㆍ금천구는 외국인 구직처인 소규모 제조업체가 많이 분포된 점에서, 광진ㆍ관악구는 다가구 주택 등이 많아 주거비용이 낮은 점에서 외국인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공=서울연구원]
[제공=서울연구원]
[제공=서울연구원]
용산구(2만512명), 강남구(1만2915명), 서초구(1만667명)에는 미국 국적이 상대적으로 많이 집중돼 있는 반면 베트남 국적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인구를 살펴보면 통계청의 ‘2015년 외국인고용조사’에서 서울 상주 15세 이상 외국인은 37만9171명(전체의 27.6%)이며, 외국인 취업자 수는 22만6843명(전체 취업자의 24.2%)이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4%, 고용률은 59.8%였다.
서울의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은 여성이 52.7%로 남성(47.3%) 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3.3%, 50대가 23.0%로 가장 많았다. 63%가 결혼을 했다. 기혼자의 76.4%는 배우자와 함께 거주했다. 배우자와 같이 사는 비율은 전국(62.8%)에 견줘 훨씬 높다. 가구 유형 중 가족가구 역시 서울(68.6%)이 전국(55.7%) 보다 높았다.
교육정도는 고졸(38.7%) 학력자가 가장 많다. 서울의 대졸이상은 33.5%로 전국(26.3%) 보다 높았다.
[제공=서울연구원]
주거 점유 형태를 보면 전월세가 83.1%로 압도적이었으며, 자가는 8.8%에 그쳤다. 반면 전국은 전월세(56.9%)와 자가(12.8%)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주택가격이 비싼 서울에서 외국인 주민은 세입자로 내몰리고 있었다.
체류기간을 보면 5~10년 미만이 27.8%로 가장 많다. 이어 1~3년 미만 25.9%, 10년 이상 21.6% 순이었다. 5년 이상 장기 거주율은 49.4%로, 전국(36.1%)보다 높아 정주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외국인 취업자는 단순노무종사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기능원ㆍ기계조작ㆍ조립종사자(21.1%), 서비스ㆍ판매종사자(18.1%), 관리자ㆍ전문가(17.6%), 사무직(6.6%) 등이었다. 전국에 비해 기능원ㆍ기계조작ㆍ조립 비중이 낮은 반면 사무종사자 비중은 2배 였다.
하지만 임시일용근로자가 66.7%, 상용근로자가 33.3%로 고용은 불안한 상태였다. 현 직장 내 근속기간도 초단기인 6개월 미만이 30%로 가장 많았다. ‘6개월~1년 미만’ 13.4%, ‘1년~2년 미만’ 20.8%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근무지 형태도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가 31.8%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평균 구직활동은 2.5개월, 1개월 안에 구직된 경우는 46.2%로 나타났다. 구직기간이 짧은 것은 노동 이주 목적이 분명하고 구직을 탐색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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