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차량 화재로 어린이 11명 포함 도합 12명 사망
늦잠 잔 바람에 목숨을 구한 어린이도 있어 화제
(흑룡강신문=웨이하이)박영철 기자=지난 9일 오전 웨이하이의 한 터널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생을 태운 버스가 추돌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11명(한국 국적 5명, 중국 국적 6명)과 버스 기사가 1명이 숨지고 유치원 선생님 1명이 크게 다 친 사고가 발생했다고 웨이하이시 정부에서 밝혔다.
이 대형 참사가 전해지자 중국 정부에서는 긴급하게 사건대책반을 가동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서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산둥성 부성장 등 정부 간부들이 직접 유가족이 투숙하고 있는 웨이하이시 가오취에 위치한 창청(长城)호텔을 찾아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한국측에서는 대선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선후보 5명이 모두 조문을 보내고 신속 처리를 주문하였으며,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이수존 총영사와 사건사고 전문담당을 책임진 이강원 영사를 웨이하이에 급파하여 웨이하이 한인상공회 김종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연합하여 현장에서 사고대책본부를 개설하고 웨이하이측 담당자들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유가족들을 적극 협조하고 있다.
사고현장/신화사
한편 오늘 12시에 유가족을 방문한 웨이하이시 훠(霍) 부서기는 사고대책본부, 유가족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어제 저녁 중국 공안부에서 전문가를 급파하여 사건 현장을 방문하여 증거물을 입수하였으며 결과는 2~3일 내에 발표하므로 유가족들이 내심하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DNA검사결과도 빠른 시간내에 유가족에 전달하며 이르면 오늘 오후나 늦으면 저녁에 중국 지휘부에서 허락을 받아 유족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하였다.
사고 현장은 어제 저녁에 조사를 끝내고 교통 통제를 해제하여 유족들이 방문시 사전에 교통 통제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가족 대표는 현재 유족중 2명의 임신부가 있으며 비통함과 애통함에 식음을 전페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주기 바라며 기타 유가족들의 상태도 많이 안좋아 호텔에서 직접 영양제 등 링겔을 맞을 수 있게 해달라고 제기하였다.
현재 호텔 4층에 웨이하이정부에서 파견한 의사가 2명이 있지만 영양제 등을 맞을려면 병원으로 가야 맞을 수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에 웨이하이 시정부 관계자는 상태가 안좋은 유족들의 명단을 체크해주면 바로 병원과 협상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가오취(高区)에는 한국 유치원이 없으며 한국 유치원은 거의 징취(经区)에 있어 가오취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한국 유치원에 보내자면 매일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왕복 30킬로를 다녀야 한다.
이 와중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사고를 피해간 어린이가 있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화제의 어린이는 5살난 김양으로 전날 저녁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와 함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가족 외식을 나갔다가 늦게 귀가하여 아침 (9일) 통근 버스를 놓친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의 아버지에 따르면 김양을 자가용에 태우고 가오취(高区,하이테크개발구)에서 유치원이 있는 징취(经区, 경제개발구)로 가는 도중 터널이 통제되어 일반 접촉 사고가 발생하였는줄로 생각하고 유턴하여 유치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결국 유치원에 도착해서야 사고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양의 아버지는 유가족에 심심한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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