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날 운전 자률의식 제고 급선무
일전, 오전 9시경에 자가용을 몰고 연길시 남강거리에서 남쪽으로부터 북쪽방향으로 달리던 리모는 교통경찰의 검사에서 음주운전으로 검거되였다. 알콜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리모의 혈액중 알콜농도가 47mg/100ml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벌금 2000원과 6개월 면허 정지 처벌을 받은 리모는 아침에 술을 마신적이 없었기에 억울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사실 아침애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근본원인은 리모가 전날 저녁 늦게까지 마신 ‘술’이였다. 비록 전날에 마신 술이지만 과량으로 마시다보니 알콜이 이튿날까지 혈액속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자료사진.
운전수들은 모두 ‘운전하려면 술을 마시지 말고 술을 마셨으면 운전대를 만지지 말라’는 도리를 잘 알고 있다. 특히 최근년간 교통경찰부문의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 하지만 대부분 음주운전에 대해 흔히 ‘술을 마신 후 곧바로 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여 음주후 이튿날 아침에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여도 개의치 않고 차를 운전하기 일쑤이다.
연길시 모 건축회사에서 근무하는 정씨는 술자리가 빈번하다. 경상적인 모임으로 자주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게 되는데 이튿날 아침 정상 출근을 위해 해정도 못한 채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뷰에서 정씨는 “전날 마신 술이 음주운전이라고요? 보통 아침이면 술을 다 깨지 않나요? 한번도 그것에 대해 신경을 쓴 적이 없어요”라고 하면서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모임으로 인해 술자리가 잦다는 모 단위의 박씨도 경상적으로 전날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이튿날 아침에 차를 몰고 출근한다고 했다. 전날 저녁에 마신 술이 이튿날 운전에 영향이 없는가는 물음에 그는 “정신이 흐리멍텅할때가 있지만 집과 단위가 가깝기에 천천히 운전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침 ‘음주운전’과 관련해 지난 6월 16일,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 선전중대 조영의 중대장은 “음주운전 행위는 알콜측정기에 나타나는 수치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주 후 얼마 동안 휴식을 했다든가, 전날에 얼마 만큼한 술을 마셨다든가는 등 해석이 필요하지 않다. 일단 혈액중 알콜농도가 표준치를 초과했을 경우에는 음주운전 혹은 취중운전으로 판정된다”고 설명했다.
조영의 중대장은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아침 ‘음주운전’ 행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꼭 자제해야 한다“면서 “‘도로교통안전법’의 해당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혈중알콜농도20mg/100ml부터 80mg/100ml 사이)일 경우 6개월 운전면허 정지와 1000원 이상, 2000원 이하의 벌금을, 취중운전(혈중알콜농도 80mg/100ml과 같거나 초과)일 경우 위험운전죄로 구역형에 벌금이 병과되는 동시에 운전면허를 취소당하고 5년 동안 면허증을 취득할수 없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술을 마신 뒤 얼마 지나야 ‘술기운’이 완전히 빠질수 있는가?
6월 20일, 연변제2인민병원 소화내과 리훈 주치의사는 “인체내에서의 알콜의 신진대사 속도는 자아감각이거나 타인의 느낌으로 판단할 수 없다. 보통사람일 경우 음주 후 10분이면 알콜이 혈액에 퍼지기 시작하여 1시간 뒤면 고봉기에 이른다.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알콜을 분해하는 속도도 다른데 어떤 사람은 숙취 상태에서 5시간이면 해소가 끝나지만 어떤 사람은 24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취중 상태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알콜의 인체내 대사률은 10g/시간~15g/시간인데 한 컵의 맥주 혹은 반냥의 흰술을 마셨을 경우 10시간 뒤에 운전하고 2병의 맥주 혹은 석냥의 흰술을 마셨을 경우에는 24시간 뒤에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술자리가 잦은 요즘 사회에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아침 ‘음주운전’, 자신과 타인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통경찰부문의 단속보다도 운전자들의 ‘자률’이 급선무라고 사료된다.
연변일보 권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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