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에게 한국은 새로운 삶의 ‘용광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16일 07시35분    조회:28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춘봉 서울나들이]
 

시흥시 정왕동 이주민단지 야경,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요즘 부모님들을 따라 한국행에 오르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부모들과 떨어져있을 때 어느 정도 고독하고 우울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부모님들이 피땀으로 벌어 보내준 돈으로 대학을 다니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 부족함이 없이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허나 한국에 온 후의 삶은 어떨가? 그 부모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자녀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한국생활을 겪더니만 어느 사이 정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몰라보게 철이 들더라는 반영이다.

“아들이 며칠간 알바를 뛰더니 돌아와‘아빠, 엄마도 하는 일이 이처럼 힘들어요?’ 하고 물어요. 내가 ‘우린 10여년을 이렇게 보냈단다’고 말했더니 아들은 믿기지 않은듯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한국에 온 아들이 집에서 하도 무미건조하게 보내기에 심심풀이로 해보라고 일자리를 구해줬는데 며칠 고생하더니 인제야 부모들의 로고를 리해하더라고 어느 한 부모가 들려준 얘기다.

한국에 온 젊은이들은 대부분 단 며칠간이라도 이처럼 고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로동현장에서 힘들던 얘기를 다양하게들 표현한다. “세탁소에서 일을 했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마다 허리가 부러지는 것 같아 3일 하고 그만두었다”, “방 20개나 되는 모텔에서 산더미 같이 많은 이불을 차에 싣고 나면 어깨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음식점에서 12시간 일하고 나니 눈앞이 캄캄했다” 등등이다. 평생 살면서 이와 같은 힘겨운 일은 처음이라면서 자신들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부모들이 보내준 돈으로 근심걱정 없이 살던 이들이 어찌 고생이라는 걸 알 수 있겠는가. 한국에 와 부모님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더우기 힘겨운 로동현장을 경험하고서야 인생살이라는 게 어떤 것이라는 걸 처음이나마 터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고통과 경험은 훌륭한 스승이란 말이 있다. 곁에서 아무리 사람 되라고 타일러도 마이동풍이던 것이 단 한번의 고통으로 인생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을 가져온 것이다. 사람들은 혹간  “조선족들 한국에 돈 벌러 왔지 뭐야” 하고 말하기가 일쑤인데 사실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조선족들에 대해 말하면 한국은 뜨거운 용광로와도 같은 존재다. 용기와 도전이라는 정신적 자세가 없이 누가 감히 그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용광로’에 뛰여들겠는가? 고생을 두려워한다면, 고독과 고통과 땀이 두렵다면 누구든 이곳에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느 외진 골목의 음식점이나 마트에서 땀벌창이 되여 뛰여다니는 조선족 아줌마, 아저씨들의 보습이 매일과 같이 눈에 띈다.  멀리 고향을 떠나 이국타향에서 힘겹게 보내는 이들이 측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탄복이 가고 존경스럽다.

간혹 좀 젊어보이는 조선족 아가씨나 학생인 듯한 총각을 만나 “수고 많아요”, “힘들지 않아요?” 하고 인사말을 건네면 답복은 “인젠 적응이 되여 할 만합니다”이다. 간단한 한마디지만 쉽지 않았던 지나간 한단락의 삶을 짐작할 수 있었으며 한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읽을 수 있었다. 살펴보면 고된 삶을 못 이겨 한국을 떠나는 젊은이도 있지만 대부분 놀라운 의력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해 나간다.

쇠는 달궈야만 강해진다. 일찍 왔든 늦게 왔든 한국이라는 이 새로운 삶의 ‘용광로’에 뛰여들기만 하면 누구든 더욱 강해지고 더욱 성숙되여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길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지난 달 26일 오후 2~4시 범행 …당일 원룸 새로 얻어 팔달산 토막시신은 발견 하루 전인 3일 새벽 2시 유기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씨가 지난 달 26일 동거녀를 살해한 당일 급히 집 근처에 원룸을 새로 얻은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경찰...
  • 2014-12-15
  •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 박춘봉이 지난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춘봉, 계약서에 이름도 안쓰고, 휴대전화 번호는 해지…여죄 의구심 커져 전 거주지서 1차로 시신 토막·반지하...
  • 2014-12-15
  •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 부근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시신 몸통의 주인공은 목이 졸려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의견이 나왔다. 이는 “말다툼 중에 밀었는데 벽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는 살인 피의자 박춘봉(56·중국동포)의 진술과 엇갈리는 것이다.  14일 경기경찰청에 따르...
  • 2014-12-15
  •    "650만원 내면 체류비자 내준다" 유혹…中동포 울리는 대림동 차이나타운 여행사 '코리안 드림' 악용하는 여행사들의 불법 영업     12일 서울 대림동 ‘차이나타운’ 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은...
  • 2014-12-13
  • 공사현장에서 임금을 가로채 달아난 조선족 근로자가 동료들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5일 직장 동료를 납치해 가둔 혐의로 조선족 김모(45)씨와 건설회사 차장 최모(40)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 경남 양산시의 한 대형마트 앞 도로에서 조선족 서모(33)...
  • 2014-12-08
  • 2014년 12월 2일  오후 3시부터 조글로회의실(연길)에서 "재한조선족의 현황과 미래"란 주제로 한국 중국동포사회연구소 김정룡소장의 특강이 있었다. 이날 특강에는  조글로(조선족글로벌네트워크)  위챗 특강 공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찾아온 본 주제 관심인사 30여명이 참가하였다. ...
  • 2014-12-02
  • 김해중부경찰서는 연인의 전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중국 조선족 ㄱ(45) 씨를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께 김해시 서상동 한 원룸 주차장 앞에서 중국 한족 ㄴ(39) 씨는 ㄱ 씨가 전 동거녀를 뒤따라 오는 것을 목격하고 집에서 흉기를 들고 와 ㄱ 씨 가슴 부위를 찔렀다. 이에 ㄱ 씨는 흉기를 빼...
  • 2014-11-03
  • C-3-8(동포방문비자) 이미 5만 4천여건 발급   신원불일치(위명려권)자 구제, 재외동포비자 대상 확대 등 조선족사회에서 반향이 큰 사안에 대해 한국 법무부에서 신중하게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1일 한국 법무부와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은 심양에서 공동으로 동포언론인간담회를 갖고 관련 동포비자정책에 대...
  • 2014-10-23
  • 충북 음성경찰서는 19일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다 옆자리 손님이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마구 때리고 이를 말리는 부인까지 폭행한 조선족 황모(54) 씨를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황 씨는 지난해 5월 25일 새벽 5시 50분쯤 음성군 삼성면의 한 편의점에서 송모(38) 씨 부부가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상해를 입힌 ...
  • 2014-08-20
  •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서울 중부경찰서는 경찰·검사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으로 돈을 가로챈 조선족 방모(24)와 허모(2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6일까지 이틀간 피해자 4명에게 경찰관 또는 검사를 사칭해 이체를 요구하거나 대출해준다고 속여 보증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2...
  • 2014-08-20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